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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게 열린 인터넷 환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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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2,233회 작성일 09-04-0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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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디지털 강국이라고 하지만, 이면에는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이 있습니다. 진정한 디지털 휴머니즘 사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웹 접근성 보장 의무화를 앞두고 `웹 접근성 기술동향 및 향상방안 세미나'가 행정안전부 주최,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주관으로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이하 장차법)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정부공공기관, 특수학교, 종합병원 등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웹 접근성을 준수해야 한다.

이번 세미나에서 손연기 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은 "은행에 직접 가서 송금하면 수수료가 1500~3000원인데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면 무료이거나 500원 이하"라며 "이같은 서비스는 사회의 약자인 장애인이 더 많이 이용해야 하는데, (장애인이 인터넷뱅킹 등의 이용에 제약을 받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장애인과 전체국민의 컴퓨터 보유율 차이는 9.9%포인트(p)인데 비해 인터넷 이용률 차이는 25.3%p로 훨씬 커 장애인의 인터넷 이용이 쉽지 않은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김중태 IT문화원장은 "웹 접근성 향상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고,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기적으로 봐도 보험처럼 자신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특히 웹 접근성 향상은 적은 돈으로 모든 사람에게 큰 행복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또 접근성을 준수한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 제작기법 등 신기술의 웹 접근성 준수방법을 비롯해 웹 개발자, 웹 디자이너, 웹 기획자가 알아야 할 웹 접근성 관련 내용이 소개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발표한 새로운 국제 웹 접근성 표준인 `웹 콘텐츠 접근성 가이드(WCAG) 2.0'을 소개했다. WCAG 2.0은 인식의 용이성(대체 텍스트 캡션 및 대체수단 적용 가능), 운용의 용이성(키보드 이용 보장, 충분한 시간 보장, 깜박임 배제, 검색 가능성 제고), 이해의 용이성(가독성 및 이해 용이성, 예측 가능성, 오류 예방 및 정정), 기술적 진보성(현재와 미래 기기에서의 호환성 최대화)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박성일 행정안전부 정보화기획관은 "그동안 장애인 정보격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일부 공공기관과 민간부문에서 아직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며 "웹 접근성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공무원과 민간개발자 대상 웹 접근성 전문교육을 강화하고, 정부, 지방자치단체, 포털사업자 등과 공동 캠페인을 전개하며, 웹 접근성 국가표준 준수 기술 가이드라인 보급 등의 웹 접근성 향상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강동식기자 dskang@, 디지털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