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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타고 '해변으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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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1,118회 작성일 10-07-2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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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타고 '해변으로 가요'
낭만이 있는 지체장애인들의 해변 수련회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0-07-28 16:18:05

▲서울특별시지체장애인협회 관악구지회의 진행한 지체장애인 여름 수련회 참가자들. ⓒ김창화

지난 21일 서울특별시지체장애인협회 관악구지회(지회장 한재상)는 지체장애인 100명을 초청해 2박 3일 일정으로 강원도 명파해수욕장에서 지체장애인 여름 수련회를 가졌다.

이번 수련회는 평소 이동과 비용 문제로 여름휴가를 생각지도 못한 지체장애인들이 바닷가의 낭만과 즐거움을 만끽하는 자리가 됐다.

색스폰 연주, 장기자랑, 노래자랑 등 자신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자신감을 재충전하는 기회도 가졌다.

이 행사를 주최한 서울특별시지체장애인협회 관악구지회의 이현기 주임은 “해변가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장애인들을 보면서 사람의 발자국으로 파이고 흐트러진 모래가 파도에 의해 말끔해 지듯 우리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장애인 본인의 장애에 대한 굴레도 그렇게 말끔히 씻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김종갑(지체장애 2급) 씨는 “튜브를 타고 파도에 몸을 맡길 때는 나도 다른 사람과 똑같았다”며 “자연 앞에서 우리 모두 똑같은데 현실은 왜 그렇지 않을까하는 의문도 생겼지만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도우미와 함께 튜브에 몸을 싣고 해수욕을 즐기고 있는 장애인의 모습. ⓒ김창화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환한 웃음과 활기찬 움직임을 보이는 장애인들은 어색하거나 불편한 부분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들도 해변 휴양지의 즐거운 한 휴양객일 뿐이었다.

이번 행사가 열린 명파해수욕장은 (사)곰두리봉사협회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캠프 및 부대시설을 포함해 오락시설 일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조성한 해수욕장이다. 장애인 이동편의를 위한 시스템도 갖추고 있는 한편 민관군 해변한마당축제(8/4) 찾아가는 발레공연 (8/15) 등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돼 있다.

이번 장애인 무료 해변캠프는 지난 7월 15일 개장해 8월 15일까지 운영된다. 해변캠프 이용을 원하는 장애인 단체나 가족은 곰두리봉사협회에 전화(02-952-4025)로 신청·예약할 수 있다.



▲명파해수욕장 장애인 무료 해변캠프에는 노래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김창화

*김창화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물리치료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