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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비장애인 하나된 행복한 뮤지컬 <날개없는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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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1,315회 작성일 09-09-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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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날개없는천사들>이 지난 9월 4일부터 홍대 앞 추 떼아뜨르 소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이 뮤지컬에는 다운증후군 배우인 강민휘 군을 비롯해 뇌성마비 배우 길별은, CF 스타 서단비, 최령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특히 뮤지컬 기획부터 연출 등 제작 전 과정을 기독연예기획사인 디앤지스타(대표 김은경)에서 맡아 기독교 영성을 담은 동시에 대중성도 확보했다.

지난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은경 대표는 “가족을 위해 생명까지 내어주는 한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 그리고 장애인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현실을 그렸다”면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서로에 대한 필요와 사랑으로 하나되는 것에 공연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1970년대. 작품에는 사회적으로 불안하고 가정생활조차 어려운 환경 가운데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가족이 출연한다.

사우디로 돈을 벌기위해 떠난 아버지가 몇 년째 소식이 끊어져, 화장품 외판원을 하며 힘겹게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는 억척스러운 엄마(김미희 역). 먹는 것을 생애 최고의 낙으로 삼으며, 언제나 “밥먹었어?” 라고 인사하는 7세의 지능을 가진 큰아들 재진(강민휘 역). 친구들의 품위 있는 엄마가 자신의 엄마가 되기를 꿈꾸고, 장애를 가진 형에 대한 이해와 인정이 힘들어 방황하는 진호(정한진 역). 틈만 나면 말썽을 피우고 한번 울면 못 말리는 천방지축 막내(전진 역)가 작품의 주인공이다.

지숙 역을 맡은 배우 서단비 씨는 “전 배우 및 스탭들이 공연을 준비하며 예배드린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이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가정에 상처가 있는 이들에게 성령님께서 회복의 은혜를 허락하시길 기도한다. 공연을 보고 가슴 속에 희망을 하나씩 품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은혁 역을 맡은 배우 최령 씨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한 치열함이 공연 중에 있다. 세상에서 줄 수 없는 진심과 감동을 받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애인 배우 길별은 씨는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이 공연을 꼭 보시라. 배우도 관객도 행복하게 하는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공연은 10월 31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2-324-1255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크리스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