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대학생 학습권 보장, 혜택이 아닌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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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입시 스캔들은 소위 청년층의 계층화 문제로까지 이야기되고 있다. 특혜를 받는 소수의 특권층자녀들을 제외한 대한민국 대다수의 청년들은 불평등한 기회와 과정, 결과로 인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사치인 이들이 있다. 바로 특혜는커녕 기본적인 학습권조차 ‘평등’하고 ‘공정’하게 보장받지 못한 채 대학을 다니고 있는 장애학생들이다.
95년 특별전형 제도가 실시된 이래 장애대학생 수도 매년 증가하여 2018년 기준 462개 대학에 9,345명이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10년 전에 비해 2.4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그렇다면 증가하는 장애대학생수에 비례해 대학의 장애학생지원의 양적·질적 성장도 함께 이루어졌을까?
이러한 화두를 던지며 당사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슈 공론화의 장(場), ‘제3회 장애인 아고라’가 지난달 11일 복지TV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장애대학생 학습권 보장, 혜택이 아닌 권리입니다’라는 주제로 열리게 된 이번 아고라에서는 안내견과 함께 다닌다는 이유로 느낀 모멸감, 강의실에 내가 원하는 강의도 맘 놓고 선택 못하는 현실 등 장애대학생들이 대학 안에서 느끼고 경험한 여러 불편함과 그 원인,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당사자로서의 바람을 주 발언자와 플로어 방청객이 자유롭게 나눴다.
장애인 아고라에 참여한 장애대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차별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주발언자로 참여한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 김형수 국장은 “현재 학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95년에도 똑같이 벌어졌다”고 지적하며 “장애대학생이 동등하게 학습권을 보장받으려면 대학과 당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열띤 발언이 이어진 현장에 참석한 플로어 방청객 박성용씨는 “학교 다니면서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장애학생들에게는 당연치 못한 이 현실을 바꾸기 위해 당사자 스스로 문제의식을 갖고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야”한다며 방청소감을 전했다.
(사)한국장애인단체연맹과 (사)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가 함께 만드는 ‘장애인 아고라’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당사자들이 경험한 각종 불편 사항을 사회에 알리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광장토론이다. 올해부터는 장애계 이슈에 대한 장애인 당사자의 이야기를 더 널리 알려 대중적 공감을 얻고자 복지TV 채널을 통해 방영 중이다.
장애대학생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듣는 대학생활의 어려움과 당사자로서의 바람, 그 생생한 현장이 궁금하다면 4일 오전 11시 복지TV 채널을 통해 방영 예정인 제4회 장애인 아고라 “장애대학생 학습권 보장, 혜택이 아닌 권리입니다”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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