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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더 빨리 늙고 사망도 5년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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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1,662회 작성일 19-05-0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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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이른 시기에 신체 노화가 시작되고, 사망하는 시기도 5년가량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가 발표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생애주기별 건강특성 비교를 통한 장애인의 노화 특성 연구'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노화 관련 질환 상병진단율과 사망률이 모두 높았다.

이번 연구는 사회보장정보원의 등록장애인 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자료를 연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각각 190만9963명의 건강·의료이용·노화·사망 추이를 10년간 분석한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2006년부터 10년간 관찰한 결과, 2006년, 2011년, 2016년 모든 생애주기에서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노화 관련 질환 상병진단율이 높았다. 청년기(20∼29세) 인구를 비교해보면, 노화 관련 질환 상병진단율은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2006년 2.20배, 2011년 1.68배, 2016년 1.49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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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청년기 장애인의 진단율은 18.0%였는데, 이는 비장애인의 성인기(30∼39세)∼중년기(40∼49세)의 진단율인 14.9∼29.6% 범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2011년 진단율은 21.9%로 성인기 비장애인의 23.2%와 유사했다.

이런 결과는 장애인은 이른 생애주기부터 노화가 진행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2006년 기준 청년기 노화 관련 질환 상병진단율이 높은 장애 유형은 신장(79.9%), 호흡기(56.5%), 심장(54.5%) 등이었다.

10년간 사망률은 장애인이 22.6%, 비장애인은 13.7%로 장애인이 1.7배나 높았다. 사망률이 높은 장애 유형은 호흡기(63.2%), 간(53.2%), 심장(49.3%), 신장(49.3%), 뇌병변(46.8%) 순으로 내부기관 장애가 특히 높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생애주기별 사망률 차이는 영유아기 34.0배, 청년기 5.8배, 장년기 2.6배로 늦은 생애주기로 갈수록 격차는 줄어들었다 사망 시 평균연령은 장애인이 71.82세, 비장애인은 76.68세였다.

장애인은 입원 및 외래진료율, 입원 및 외래일수, 진료비도 모두 비장애인보다 많았다. 1인당 연평균 입원진료비는 2016년 기준으로 장애인 735만원, 비장애인 487만원으로 장애인이 1.5배 높았고, 외래진료비는 장애인 128만원, 비장애인 63만원으로 2.0배 높았다.

호승희 국립재활원 건강보건연구과장은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전 생애 건강 및 노화 특성을 최초로 비교 분석한 것으로, 장애와 더불어 노화 관련 질환에서도 겪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장애인의 노화 위험요인과 상관관계를 밝히는 심층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며, 향후 저소득자와 노인 비율이 높은 장애인 인구집단의 특성을 고려한 건강안전망의 구축을 위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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