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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장애인 전용' 체육센터 건립...장애인끼리도 찬반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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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혜진1 조회 1,276회 작성일 16-01-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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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장애인국민체육센터(이하 체육센터) 건립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체육센터가 오히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는 것이고, 장애우엘리트선수들이 아닌 일반 장애우들의 체육센터 이용이 교통문제 등으로 인해 접근성이 어려워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30일 인천시와 인천장애우 권익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 선학경기장 내에 지하 1층 지상 2층(2천79.66m²)규모로 건립된다.

체육센터 내부는 생활체육관, 소체육관, 수영장, 체력단련실 등이 들어선다. 공사비는 국비가 50억원, 시비 43억5천500원으로 총 93억5천500원이 소요되고, 오는 2016년도 12월 완공예정이다.

그러나 체육센터 건립을 두고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과 많은 자금을 들여 새로운 체육센터를 건립하는 것보다는 비장애인과 어울릴 수 있도록 기존 체육시설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게 우선이라는 등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체육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측은 체육센터가 만들어져도 연구수를 제외한 장애인들은 이동거리가 멀어 실제로 이용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체육센터 건립을 찬성하는 한 장애인은 “기존의 체육시설을 이용하려면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봐야했다”며 “그러나 장애인전용 체육센터가 건립되면 그런 눈치를 보지 않아도 돼 환영한다”고 말했다.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인천장애우 권익문제연구소 관계자는 “장애인들만의 분리된 공간보다는 비장애인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고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시설이 확보가 우선이다”며 “인천시 재정도 안 좋은데 굳이 막대한 공사비를 쏟아 부어 체육센터 건립을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일부 장애우들이 반대 의견을 내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래도 전용체육센터가 있는 편이 장애우들에게 좋은 것이기 때문에 계속 추진할 것이고, 반대하는 장애우들의 의견을 수렴해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체육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