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인천시교육청이 장애학생들을 수용하는 공립 특수학교 3곳을 내년부터 2019년까지 신설돼 심각한 특수학교 과밀 현상이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9월 남동구 만수동에 30학급 규모의 특수학교를 시작으로 2017년 9월 남구 도화지구, 2019년 3월 서구 검단지구에 각각 30학급 규모의 특수학교가 문을 연다.

남동구와 도화지구 특수학교는 이미 교육부, 시의회의 학교 설립계획 승인을 받았고 검단지구 특수학교는 학교 설립계획 수립을 위한 부지 확보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인천에는 모두 3곳의 공립 특수학교가 운영 중이지만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지역의 학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애초 설립인가 학급수(26학급)를 1.6∼1.9배 초과한 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1992년 계양구에 개교한 인천인혜학교는 설립인가보다 16학급을 초과한 42학급을 운영 중이다.

1997년 연수구에 문을 연 연일학교는 44학급, 2008년 남동구에 개교한 미추홀학교는 48학급을 운영해 과밀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들 학교에서는 특별실과 직업실을 일반교실로 운영하면서 특수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또 체육관이 좁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거나 학생수 증가로 통학버스 노선이 과도하게 길어지는 등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개교를 준비 중인 특수학교와 기존 특수학교의 위치가 서구-계양구, 남구-연수구, 남동구로 서로 인접해 자연스럽게 학생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교 과밀 해소를 위해 인천에 마지막 공립 특수학교가 개교한 2008년 이후 꾸준히 신·증설을 추진했지만 주민 반발 등으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장기간 지연됐다"면서 "신설학교가 연차적으로 문을 열면 지역의 특수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이 겪는 어려움을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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