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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6명으로 꾸린 미래파 그룹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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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1,812회 작성일 09-06-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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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었죠. 하지만 그 힘든 시기만 잘 견디면 되더라구요.”

시각장애인 6명으로 구성된 미래파 그룹사운드, 악기를 거의 다루지 못했던 그들이 지금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도움의 손길도 받았다.

2008년 4월 미래파 그룹사운드의 창단을 고안해냈던 인천광명원의 김회근 팀장은 “증증장애인이라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했던 부분을 시도했어요. 시각장애인들의 숨어있는 능력을 찾고 싶었고, 이제는 그 능력을 발견한 것 같아 너무 좋아요”라며 뿌듯해 했다.

미래파 그룹사운드는 리더인 이진영(기타) 씨와 박종현(베이스 기타), 한울림(기타), 박현준(키보드-보컬), 지영은(드럼), 임승환(보컬) 등 광명원 거주인 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실용음악학원에서 레슨을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낮에는 내디딤 일터에서 작업을 하고 매일 저녁에는 강당에 모여 연습을 한다.

박종현 씨는 힘든 점도 물론 많지만 극복해나갈 수 있으니까 오히려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을 갖는다고 했다. “다섯 번의 공연을 했어요. 더 많이 하고 싶었지만 아픈 동료도 있고, 먼 거리는 이동하기 불편한 점이 있어요. 앞으로는 더 많은 공연으로 저희를 알리고 싶어요.”

김 팀장은 그동안 많은 도움을 줬던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시에서도 지원을 해주셨고, 고급 악기를 지원해주신 명선목 이사장님께도 항상 감사드려요. 이런 도움이 있었기에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또 시각장애를 갖고 있지만 음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계시면 함께 할 의향도 있어요.”

올해로 2년째를 맞은 미래파 그룹사운드는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다양한 곳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또한 자신의 실력을 쌓아 수익 창출을 통해 수익금을 얻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리더 이진영 씨가 밴드 동료들에게 한 마디 건넸다. “서로 믿음을 쌓을 수 있어 좋고 의지하는 마음이 생겨 든든합니다. 좀 더 연습을 꾸준히,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장애인생활신문 황혜선 기자 / 에이블뉴스 제휴사

장애인생활신문 (handicapi@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