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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장애인될 수 있다' 인식전환부터 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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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이슬 조회 963회 작성일 15-05-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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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장애학생들의 특수학교로의 배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는 많은 수의 학령기의 장애학생들이 일반학교가 제공하는 통합교육에 적응하지 못하고 특수학교로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김경양 엘 아동연구소 소장을 18일 인터뷰했다.

-장애학생의 특수학교로의 배치가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일부는 특수학교를 필요로 하는 학생이 있기 때문에 특수학교를 가는 것이고 일반학교에 남아있는 학생은 잘 적응하기에 남아있는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최근 3년간 통계만으로 단정 지어 이야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만약 통합을 하는 비율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한다면 통합의 성과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은 결과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일반 초등학교로 통합을 진행하고도 중학교 특수학교에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초등 고학년 때 전학을 가거나 하는 사례를 종종 봤다. 일반 초등학교에서의 통합 경험이 성공적이었다면 이러한 고민을 하지 않지 않을까? 이러한 현상은 교육현장에서 통합이 잘 운영되고 있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그 원인은 무엇인가.?

“장애학생을 일반학생이 공부하는 학급에 단순히 배치만 하기 때문이다. 배치만으로 완전한 통합이 되는 것은 아니다. 통합은 물리적 또는 시간적으로 일반학급에 배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애학생이 일반 교육과정이나 학습 내용에 참여해 수업을 받고,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간 교우관계를 맺는 등의 성과가 있어야 한다. ?

그러나 아직까지 일반학교의 대다수 비장애학생·교사·행정가·부모가 장애학생과의 통합을 왜 하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 서로 간 통합의 필요성과 성과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금까지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배치하는 ‘양적팽창’이 이뤄졌다. 양적팽창만 고려한 통합은 미흡한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고 그로인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애학생의 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최대한 상처를 받지 않고 더욱 편하게 지낼 수 있는 특수학교를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게 아닐까 싶다.”?

- 부모가 아이의 장애를 어떻게 알게 되나.?

“병원은 영유아 검진을 통해 선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부모가 아이를 키우면서 발견한 예후나 징조를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해 병원에 데리고 가는 경우가 더 많다. 보통 장애진단은 사설 기관이 아니라 재활의학·소아정신과 등과 같은 의료 분야에서 내린다. 학령기 때 특수교육대상자로의 선정은 교사 또는 부모가 장애진단을 의뢰해 시·도교육청 산하 특수교육센터가 장애여부를 검사, 판단한다.”?

- 연구소에서 많은 장애학생의 사례를 보면서 알게 된 장애학생과 가족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장애학생을 둔 많은 부모들이 가장 공통적으로 겪는 생각은 ‘내 아이가 왜 장애아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과 탄식이다. 장애가 유전으로 인해 생기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래서 일단 이 사실 자체를 가족 입장에서 수용한다는 것이 가장 어렵다. 시간이 많이 지나도 ‘내 아이가 장애를 가졌다’라는 사실을 객관화하지 못하는 가족들도 많다.

수용을 한다고 해도 ‘그래서 얘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부딪힌다. 부모로서 앞으로 장애가 있는 자식을 어떤 방법으로 양육하고 삶을 살아가게 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로 이어진다. 많은 부모들이 장애인 복지관이나 특수교육센터 등을 다니며 교육을 들어도 이에 대한 뚜렷한 방향을 설정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지원체계가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성격에 따라 이를 이용하지 많고 개인 차원에서 혼자 해결하는 경우가 있다. 지금은 장애학생 부모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보와 도움을 주고받는 경우도 많다.”

- 일반학교가 장애 학생 교육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먼저 일반학교에 있는 발달장애 학생을 위해서는 긍정적 행동지원 프로그램이 실행돼야 할 것이다. 일반학교에서 통합을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가 장애학생의 문제행동이 있을 때 이를 해결하고 도와줄 수 있도록 학교 차원의 긍정적 행동지원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문제행동을 단순히 장애학생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공동체 의식을 통해 학교 전체가 해결해야 할 공공의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아울러 통합 상황에서 장애 학생들과 비장애학생의 사회성을 함께 증진시키려는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이 학교 차원에서 적용되면 지적장애 학생 또는 자폐범주성 장애 학생뿐만 아니라 비장애학생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운동능력에 어려움이 있는 지체장애 학생을 위해서 휠체어 이외에도 보완대체의사소통 기기, 스위치 등과 같은 다양한 보조기기가 지원될 수 있으면 한다. 장애학생의 부모가 보조기기에 대한 비용을 사적으로 부담하기는 어렵다. 보조공학센터나 시·도교육청의 특수교육지원센터 등이 다양한 보조공학 기기를 대여하는 역할을 더욱 확대했으면 한다.

예를 들어 ‘EYE GAZE’를 사용할 수 있는 학생들이 필요한 도구를 국내에서 대여 받거나 찾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개인 또는 민간 차원에서의 구입이나 지원에도 한계가 있다. 비록 아직 이러한 다양한 기기에 대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미흡한 실정이지만 지체장애 학생을 위해서는 반드시 적정한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 현재 우리나라 특수교육에서 시급히 개선돼야 할 문제와 외국의 특수교육을 소개해 달라.

“모든 부분에 있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먼저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이 시급하다. 개선하려는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통합에 대한 프로그램 지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아직도 비장애인인 우리가 ‘주류’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이 교육현장에 있는 교사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 아직도 장애는 익숙지 않고 이상한 것이고 왜 나와 함께 같이 있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외국과 한국을 비교하는 것은 시스템이나 역사적 통합의 배경이 달라서 쉽지 않다. 하지만 미국도 장애에 대한 차별이 있었지만 국민의 인식을 변화시키게 된 계기가 역사적 배경이 있다. 한국은 특정한 인식을 그저 ‘밀어붙이기 식’으로 진행해 장애 문제에 대한 공론화나 공감대를 이끌어 나갈만한 문화를 형성하지 못했다. 통합교육이 장애학생들만을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를 통해 비장애학생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장애학생을 둔 많은 부모들이 가장 공통적으로 겪는 생각은 ‘내 아이가 왜 장애아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과 탄식이다. 장애가 유전으로 인해 생기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래서 일단 이 사실 자체를 가족 입장에서 수용한다는 것이 가장 어렵다. 시간이 많이 지나도 ‘내 아이가 장애를 가졌다’라는 사실을 객관화하지 못하는 가족들도 많다.

수용을 한다고 해도 ‘그래서 얘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부딪힌다. 부모로서 앞으로 장애가 있는 자식을 어떤 방법으로 양육하고 삶을 살아가게 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로 이어진다. 많은 부모들이 장애인 복지관이나 특수교육센터 등을 다니며 교육을 들어도 이에 대한 뚜렷한 방향을 설정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지원체계가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성격에 따라 이를 이용하지 많고 개인 차원에서 혼자 해결하는 경우가 있다. 지금은 장애학생 부모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보와 도움을 주고받는 경우도 많다.”

- 일반학교가 장애 학생 교육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먼저 일반학교에 있는 발달장애 학생을 위해서는 긍정적 행동지원 프로그램이 실행돼야 할 것이다. 일반학교에서 통합을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가 장애학생의 문제행동이 있을 때 이를 해결하고 도와줄 수 있도록 학교 차원의 긍정적 행동지원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문제행동을 단순히 장애학생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공동체 의식을 통해 학교 전체가 해결해야 할 공공의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아울러 통합 상황에서 장애 학생들과 비장애학생의 사회성을 함께 증진시키려는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이 학교 차원에서 적용되면 지적장애 학생 또는 자폐범주성 장애 학생뿐만 아니라 비장애학생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운동능력에 어려움이 있는 지체장애 학생을 위해서 휠체어 이외에도 보완대체의사소통 기기, 스위치 등과 같은 다양한 보조기기가 지원될 수 있으면 한다. 장애학생의 부모가 보조기기에 대한 비용을 사적으로 부담하기는 어렵다. 보조공학센터나 시·도교육청의 특수교육지원센터 등이 다양한 보조공학 기기를 대여하는 역할을 더욱 확대했으면 한다.

예를 들어 ‘EYE GAZE’를 사용할 수 있는 학생들이 필요한 도구를 국내에서 대여 받거나 찾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개인 또는 민간 차원에서의 구입이나 지원에도 한계가 있다. 비록 아직 이러한 다양한 기기에 대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미흡한 실정이지만 지체장애 학생을 위해서는 반드시 적정한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 현재 우리나라 특수교육에서 시급히 개선돼야 할 문제와 외국의 특수교육을 소개해 달라.

“모든 부분에 있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먼저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이 시급하다. 개선하려는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통합에 대한 프로그램 지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아직도 비장애인인 우리가 ‘주류’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이 교육현장에 있는 교사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 아직도 장애는 익숙지 않고 이상한 것이고 왜 나와 함께 같이 있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외국과 한국을 비교하는 것은 시스템이나 역사적 통합의 배경이 달라서 쉽지 않다. 하지만 미국도 장애에 대한 차별이 있었지만 국민의 인식을 변화시키게 된 계기가 역사적 배경이 있다. 한국은 특정한 인식을 그저 ‘밀어붙이기 식’으로 진행해 장애 문제에 대한 공론화나 공감대를 이끌어 나갈만한 문화를 형성하지 못했다. 통합교육이 장애학생들만을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를 통해 비장애학생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