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콜택시 기다리다 날 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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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이슬
조회 910회
작성일 13-12-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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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4시 30분쯤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공모(55)씨는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아내와 함께 장애인 콜택시를 예약했다.
미리 예약해 넉넉 잡고 2시간 후면 이용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대기순위가 20번째라는 말에 일반택시를 타고 귀가해야 했다.
장애인 콜택시 대기기간이 지나치게 길어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3일 인천시와 장애인단체에 따르면 시는 13대를 추가해 모두 135대의 장애인 콜택시를 운영하게 됨에 따라 법정운행대수의 96.4%에 이르는 보유율을 확보하게 됐다.
시는 이를 통해 이용객 대기시간을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1,2급 장애 중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뇌병변, 지체장애인으로 대상을 한정한 서울 등 다른 도시에 비해 인천의 경우 1,2급 장애인 전체는 물론 3급 장애인 중 뇌병변, 지체장애인, 하지지체장애인, 65세 이상 휠체어 이용자까지 이용범위가 지나치게 넓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애인 콜택시를 운영하는 인천교통공사 장애인 콜센터에는 지난해 40만건, 올 10월 기준 38만 9500건의 이용문의가 집계됐다.
26대씩 5개조로 나눠 이중 1개조가 휴무에 들어가도 하루 115대가 운행되지만 실제 중증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힘든 이유다.
공씨는 "중증장애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일반택시를 타기란 쉽지 않다"라며"140대에 가까운 장애인 콜택시를 운행하면서도 대기시간이 다른 시에 비해 지나치게 길어 정작 이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2006년 시 조례제정 당시 왜 이렇게 무리하게 했는지 모르겠다"라며 "이제 와서 대상을 줄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리하게 증차할 수도 없는 형편인데, 앞으로 시간제 근로자를 투입해 순차적으로 증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라고 밝혔다.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광세 사무국장은 "사실 현재 운행 수는 나쁘지 않은데도 장애인 당사자 입장에서 대기시간이 긴 것은 확실하다"며 무엇보다 일반대중교통이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너무 힘들다 보니 몰리는 경향이 있기에 저상버스 확대 등 대중교통 자체가 장애인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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