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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도 NHN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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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이슬 조회 950회 작성일 13-04-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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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한수연씨는 검색을 하거나 정보를 얻으려고 포털사이트를 자주 사용한다. 웹사이트의 화면 텍스트를 읽어주는 ‘스크린 리더’를 활용하면 웹사이트 사용에 큰 문제는 없다. 한수연씨는 포털사이트 카페 서비스도 이용하기 위해 회원가입을 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아이디, 비밀번호, 주소 등 정보를 입력한 뒤 마지막 단계에 ‘이미지 캡차’라는 장벽에 부딪혔다.



몇몇 웹 사이트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자동가입장치를 막기 위해 찌그러진 글자를 보여주는 이미지 캡차를 활용한다. 이미지 캡차는 스크린리더가 읽지 못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은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NHN은 이 부분을 개선했다. 시각 장애인에게 가장 큰 장벽이었던 이미지 캡차에 ‘음성 캡차’ 기능도 추가했다. 음성 캡차는 잡음과 함께 숫자를 들려주기 때문에, 컴퓨터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사람은 알 수 있다.



NHN은 4일 오후 4시 경기도 정자동 NHN 그린팩토리에서 장애인의 서비스 사용성을 테스트하는 김형섭 엔비전스 테스트 엔지니어(TE·시각장애인)와 네이버 서비스 실무자들이 장애인의 서비스 이용방식, 사용경험담 등을 공유하는 사내 간담회를 열었다.



NHN은 장애인들도 네이버 서비스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웹접근성을 개선하고 있다. 웹접근성이란 장애인, 고령자 등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06년 NHN은 웹표준화 팀을 신설하고 웹접근성에 대한 인식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웹접근성을 강화해, 장애인세계대회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 선보이는 등 모바일에서도 장애인들의 사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형섭 테스트 엔지니어(TE)는 간담회에서 네이버 메인, 메일, 카페, 검색, 쇼핑, 지도 등 장애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네이버 서비스를 시연했다.



김형섭 TE는 “네이버 서비스가 웹접근성 기준을 만족시키는 것에서 나아가 장애인들의 실사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서비스 담당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앞으로 누구나 차별없이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해 생활의 편의를 얻을 수 있도록 더욱 엄중히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의견을 공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장애인이 참여하다보니 비장애인이 인식하지 못한 부분까지 개선해나가고 있다. 메뉴 카테고리도 음성만으로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변경하고, 스크린 리더의 특성을 고려해 웹접근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김형섭 TE는 무엇보다 페이지 구조 개선을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웹접근성에서 가장 우선시돼야 하는 것은 시각 장애인들이 페이지의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페이지 구조화 부분”이라며 “이 부분이 제대로 안 된 웹페이지의 경우 제대로 메뉴를 찾지 못하고 사이트의 같은 부분만 맴도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1일부터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웹사이트 접근성 의무 준수 대상이 모든 법인으로 확대된다. 하지만 웹접근성을 준수하지 않더라도 당장 불이익이 없어 민간기업의 참여가 높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