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어린이병원, 장애아 물리치료 2년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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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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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02-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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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린이병원이 인력·예산 부족 문제로 2년 이상 치료를 받은 장애아동에 대해 ‘재활치료 종결제’를 실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치료 대기자 적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병원 측이 내놓은 고육책이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장애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의 반발 역시 거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22일 시 어린이병원은 “올해부터 장애아동 재활치료에 무기한치료제 대신 2년 치료 후 다시 치료대기를 하거나 다른 치료기관을 이용하도록 하는 재활치료종결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물리치료실 정원이 450명인 데 반해 치료대기 아동은 270명이나 된다”며 “치료를 시작하기 위해 수년씩 대기하고 있는 아동들에게도 균등한 치료기회를 주기 위해 부득이하게 도입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런 병원 측의 설명에도 계속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부모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한 장애아동 부모는 “우리 아이는 물리치료를 그만두면 몸을 움직이는 데 문제가 생기고 다른 병원에서는 치료를 받을 수 없는 형편”이라며 “물리치료사를 증원해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병원 측은 “공공병원으로서 물리치료사 확충 문제는 예산지원 등 여러 부분에서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대기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문의전화가 계속 늘어나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간 시 어린이병원 재활의학과 물리치료실은 다른 민간 의료 기관보다 의료비가 30∼40% 정도 저렴한 데다 장애아동 재활의학 분야가 훨씬 전문화돼 있어 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어려운 형편에 장애아동을 양육해 온 부모들로서는 어린이병원의 재활 치료에 크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시 어린이병원 재활의학과 의료 서비스 인력은 20여 명 정도로 물리치료실 정원과 대기아동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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