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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 처우개선, 사기 북돋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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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834회 작성일 12-03-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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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전문인력에 대한 처우와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복지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청소년, 노인, 여성, 가족, 장애인 등 사회 약자들의 삶을 보듬어 주는 사회복지사야 말로 사회안전망을 지켜주는 파수꾼이다. 우리 사회는 사회복지기관에서 일하는 이들을 자선사업가나 무료로 헌신하는 봉사자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회적으로 복지욕구가 증가하면서 가중된 업무와 박봉에 시달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인천지역사회복지협의회가 총선을 맞아 지역사회복지 현안을 파악하고 정책의제를 제안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이번 정책의제에는 중앙복지정책 20개와 인천복지정책 12개를 각각 선정, 각 정당에 전하고 정책제안에 대한 정당별 정책발표와 토론을 갖는다고 한다. 지역현안으로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을 꼽았다. 가뜩이나 낮은 임금에 4년동안 동결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삭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공무원 월급은 지난해보다 3.5% 인상돼 이들에겐 상대적 박탈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은 민간이 신분으로 급여 수준이 낮고 근로기준법에 정해진 시간외 근무수당이나 야간, 휴일 근무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 전국적으로 복자사의 절반 가까이가 이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공무원 급여의 3분의 2에도 뭇미치는 수준으로는 이직률을 낮추기 어렵다. 복지사들이 시설을 떠나고 손을 놓게 만들어서는 업무의 연속성과 능률을 높여나가기 힘들다. 복지의 질을 향상시키지 못하면 복지사회건설도 공염불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사회복지 종사자의 처우개선에 대한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사회복지시설 관련사업이 2005년부터 지자체로 이양되면서 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처지는 더욱 불안하다고 한다. 인천시 재정악화도 문제지만 사회복지를 자원봉사 수준으로 여기는 사회인식도 큰 문제다. 복지사는 더이상 무료 봉사자가 아닌 임금생활자다. 복지사들은 희생정신을 소중히 여기고 있지만 그렇다고 열악한 근무환경을 참고 견디라 할 수 없다.

[출처: 인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