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일반 자료실

"만연하는 장애아동 집단따돌림.괴롭힘 통합교육 "장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승찬
조회 9,232회 작성일 02-11-29 11:26

본문

통합교육 확대로 일반학생과 함께 교육받고 있는 장애아동이 늘어나고 있지만 장애로 인한 특이함으로 집단따돌림에 노출, 정서적.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다. 이에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지속적인 인식개선교육과 교사 부모 장애학생 장애인 학교장 등 교육구성원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99년 장애인 인권백서'에 따르면 "집단따돌림이나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40.6%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9.9%인 152명은 자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2001년 '이동권실태설문조사'에서는 초등학생의 절반이 넘는 53%의 아동이 "장애를 가진 친구와 짝궁하기 싫다"고 답해 대부분의 장애아동에 대한 집단따돌림은 조롱형 집단따돌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비장애아동들은 장애로 인한 불편한 부분을 가지고 끝까지 괴롭힌다. 하체 장애가 있어 보행이 불편하면 "뛰지도 못하는게",손에 장애가 있으면 "밥이나 먹을 줄 알아, 글씨를 쓸 수나 있나". 정신지체 장애아동은 "머리가 텅텅 비었어"라는 식의 비아냥거림에 침묵하고 있다. 심지어 집단으로 린치를 가하고 휠체어 목발 등의 보장구를 빼앗아 못쓰게 만든다. 이러한 집단따돌림을 견디다 못한 장애아동들이 일반학교에서 수업을 받다가 특수학교로 전학 간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 통합교육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경숙 국립특수교육원 원장은 "장애인을 사회로 부터 격리시키고 학교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부적응을 초래하고 통합교육 정착을 저해시키는 집단따돌림은 청소년기의 공통적인 현상을 넘어 어른들로 부터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로 잘못 형성된 인식의 문제가 크다"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학생들이 '집단 따돌림'이 갖는 비윤리성에 대해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토론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반면 교사.부모는 따돌림을 당하는 애 쪽에도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대응하면 안되고 따돌림은 언제든지 누구에게 있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야 한다. 지나친 경쟁과 관리적 학교시스템이 학생들을 억누르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고 스트레스 발산의 희생양으로 따돌림이 발생한다. 여기에 장애아동과 같이 공부하면 학습진도가 떨어져 좋은 학교.회사에 갈 수 없을 것이라는 부모의 욕심, 교직원 언동이 더해져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따돌림을 낳는 구조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과제다. 장애학생 따돌림은 통합교육 상황에서 일어난다. 그러나 교원양성 대학에서 일반교사를 양성할 때 특수교육 과목이 소홀히 다루어지기 때문에 일반교사의 특수교육과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않다. 이에 장애학생 따돌림 이해 및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서는 특수교육과 장애학생 이해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교원양성 기관.현직 교원연수원에 반영돼야 한다. 아울러 교사의 혼자 힘으로 따돌림을 막기는 어렵다. 따라서 따돌림을 낳은 구조에 대한 인식을 모든 교직원이 공유하고 교직원의 언동, 학교 시스템의 문제점 검토 및 이를 바로잡기 위한 자리.시간을 정기적 계속적으로 설정하는 등 학교의 총체적 대응이 필요하다. 한편 통합학급 담임의 역할도 집단따돌림을 예방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심신 장애학생에 대한 무조건 적인 용서 등 차별하지 않은 의식을 갖고 *사람은 누구나 개성이 있고 특징이 있어 서로 다르며 다른것이 당연한 것이라는 점 교육 *집단따돌림의 조기 발견을 위한 노력과 성의 있는 대응 *왕따를 포함시킨 소규모 집단 활동 활성화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소규모 활동에 대해 박경숙 원장은 "7명 내외의 소그룹으로 나눠 왕따 학생이 급우들과 함께 어울려 공동학습 악기연주회 등을 하면 마음을 열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며 "이는 많은 연구에서 집단활동이 따돌림을 없애는데는 유용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권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