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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복지인 상 받는 세진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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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희숙
조회 7,062회 작성일 02-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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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가 자기 새끼 키우는 것으로 상을 받게 된다니까 쑥스럽네요" 세진이 엄마로 통하는 양정숙(35.주부.대전시 중구 중촌동 주공아파트)씨가 18일 대전참여 자치시민연대(공동의장 민명수)로부터 올해의 복지인 상 수상자로 선정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br> 양씨는 지난 99년 태어날 때부터 양 다리가 없고 오른손 손가락이 두 개뿐인 세진이(당시 18 개월.지체장애 1급)를 입양, 키우면서 장애아 유치원 통합교육과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애정을 환기시켜 온 주인공이다.

당시 사회복지시설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양씨는 선천성 장애로 인해 부모로부터 버려진 세진이를 돌보다 선뜻 입양한 뒤 정부에 장애인 입양시 국가에서 양육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입양특례법' 개정 운동에 나서 국회증언 등을 거쳐 올해부터 시행할 수 있게 한 단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양씨는 현재 세진이를 일반 유치원에 보내 사회생활에 자연스레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수영을 비롯해 한글과 컴퓨터 공부 등을 가르치며 재활치료를 병행, 일반인과 똑같이 자랄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양씨는 "예전보다 나아졌긴 하지만 아직도 장애아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각과 정부의 장애아에 대한 정책 등이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장애아들이 일반인과 똑같은 여건에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끼리 코가 길어 이상하다고 없애 버릴 수는 없는 일"이라며 장애아를 보는 일반의 시각의 문제이지 정작 당사자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양씨는 청소용역업을 하는 남편 김재길(35)씨와 큰딸 은아(여.11), 세진(6)과 함께 19일 오후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 컨벤션홀에서 올해의 복지인 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전연합뉴스, 2002-02-19, 조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