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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속 복지관

자세유지기구 지원, 장애인 활짝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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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애 조회 983회 작성일 15-07-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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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체의 변형이 진행되는 선천성 장애인은 꾸준한 치료와 함께 장애가 악화하지 않도록 돕는 자세유지기구가 꼭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런 기구가 상당히 비싸다는 건데요, 인천시가 이 기구를 제작하는 데 적극 지원하고 나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척수성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선유는 혼자서는 호흡이 거의 불가능하고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24시간 내내 엄마 아빠가 곁에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는 조금 더 여유가 생기고 어렵지 않게 나들이도 가능해졌습니다.

선유한테 꼭 맞는 실내 이동용 휠체어와 외부용 휠체어까지 생겼기 때문입니다.

[정용희, 선유 아빠]
"이런 기구가 없으면 아무래도 사람이 두 명 있을 걸 세 명 있어야 돼요. 기구 하나하나가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 같아요."

맞춤형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준비했다면 비용이 천만 원에 육박했을 겁니다.

하지만 인천시 한 복지관의 자세유지기구센터가 실비 수준으로 기구를 제작해줬습니다.

센터는 컴퓨터 스캐너 등을 활용해 맞춤형 눕기자세유지기구나, 휠체어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필요한 재정은 인천시가 지원하고, 비영리기구인 복지관은 소득 수준에 따라 무료 또는 실비 정도만 받고 있습니다.

[허두행, 자세유지기구센터 센터장]
"현행 제도권 안에서 지원되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분들을 위한 자세유지기구를 제작해서 지원해주는 부분이고요."

센터가 설립된 지 10년이 넘어가면서 제작기술과 경험이 축적돼 최근엔 지원이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자세유지기구 제작에 지원되는 예산은 연간 2억7천만 원으로 해마다 2~3백 명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전체 예산규모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예산의 적정성과 효율성을 본다면 다른 지자체도 적극 참고할만한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