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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속 복지관

“노인 등과 목욕 다닌일 가장 기억 어르신들 반겨줄때 마음도 살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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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이슬 조회 904회 작성일 12-10-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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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기구 장애인 생활·이동 쉽게  꾸준한 연구로 완벽 가깝게 만들 것”



장애인들은 장애유형은 같을 지라도 장애 부위 정도와 특성을 저마다 다르다. 키와 척추의 길이나, 앉은 키, 척추 기울기 정도 엉덩이의 크기 등에 따라 자세유지 기구와 이동 휠체어를 맞춤 제작하는 곳이 있다. 노틀담복지관 테크니컬에이드 센터다.





작업장 겸 연구실인 비좁은 공간에서는 목재를 깍아 팔 거치대 등의 기본뼈대를 만들고 신체부위별 지지유지 기구를 성형하고 색색의 천으로 외형을 입히는 작업으로 분주했다.



허두행(37)센터장은 보조공학 전문가다.





“평소 새로운 것을 좋아해요. 장애와 디자인을 접목한 분야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했죠.”



처음에는 도전정신으로 시작했지만 장애아동들이 일상생활과 이동을 더 편안하고 수월하게 하는 보조기구를 개발하는 일은 만족감을 너머 책임감이나 의무감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자세유지·이동기구 개발은 장애아동들을 위한 일기기도 하지만 장애아동을 보살피는 부모들 또한 자유롭고 편안하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규격화된 일반 휠체어는 불편하죠. 엉덩이 균형이 다르기 사람은 학교에 가도 한 두 시간 앉아 있기가 힘들고, 마비증상이 심한 중증 장애인 경우에는 외출도 힘들어요. 하루의 대부분을 집에 누워있어야 하는 장애가 있는 아동이라면 부모님들도 고통스러워요. 부모님이 24시간 보살펴야 하거든요.”





허씨는 국내에서 비영리 최초로 자세유지·이동기구 개발해 제작을 시스템화 했다. 모든 신체 부위가 편안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기구다.





기존의 특수기구를 변형 개발해 신체를 정확히 진단해 제형의 틀을 뜨고 거기에 맞게 목 가슴 허리 등 각 부위의 특성에 맞춰 부분별로 유지기구를 만들어 완성체로 조합한다.





석고 제형 틀 작업이 3D영상 개발 도입했지만 나머지 전 과정은 수작업으로 진행하기때문에 하루가 꼬박 걸려도 완성품은 한 개다.



2004년 이후 센터가 제작한 기구를 사용하고 있는 1천50여명의 장애아동들은 일상이 변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기구에 앉혀 놓고 눈높이 대화를 하거나 설거지나 청소를 할 수 있게 됐고 간단한 외출도 가능해 졌다. TV 시청과 컴퓨터도 가능하게 됐다





학교를 다니는 아동들도 서너 시간 이상 수업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이동휠체어에 만족하고 있다.





허씨의 인체 공학적 설계를 접목한 기구 개발은 지금도 진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인하대 재활의학과와 연계해 꾸준히 완성을 더하고 또 다른 지역에도 기술을 나누기 위해 연수 등의 교류를 꾸준히 하고 있다.





고되고 힘든 작업이지만 다행히 지자체 지원으로 저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자부심도 크다.





시중에서 200만원을 줘야 구입할 수 있지만 인천시 지원사업이라 센터는 8~10만원 대로 제공하고 있다.





허 소장의 바람은 단 두 가지다. 좀 더 넓은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과 부지런히 연구해서 더 완벽에 가까는 기구들을 개발해 더 많은 장애아동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매일 야근을 하는 남편에게 ‘작업실에서 살아라’는 잔소리를 하는 아내에게는 미안하지만, 9달 된 딸에게는 ‘돈을 잘 벌지는 못해도 나아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최소한 역할을 했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아빠가 되는 것이다.





“이동휠체어에 옮겨앉고 난 후 꼬마가 빙긋이 웃을때, 기구를 사용하면서 손이 한 결 수월하다며 기뻐하는 부모님들을 뵈면 마음이 환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