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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속 복지관

뿌리 깊은 나눔은 ‘善行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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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나리 조회 849회 작성일 12-08-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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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으로 장애인이나 홀몸노인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어요. 특히 장애인의 경우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됐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한 봉사 및 후원활동으로 주위의 귀감이 되는 여고생이 있다. 인천해송고에 다니는 3학년 박정연(18)양이다. 그 힘들다는 고3 수험생이지만 박양은 올해에도 133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1월2일부터 7월22일까지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인정한 봉사활동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박양이 봉사활동으로 참여한 시간은 모두 527시간이다. 복지관, 노인정, 병원, 학교 등에서 말동무, 밑반차 배달, 나무심기, 사랑의 연탄배달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크리스마스에는 산타클로스가 돼 선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또 농촌의 일손이 부족하면 도우러 가기도 했다. 대입을 앞둔 고3 수험생이 학업시간까지 줄여가며 봉사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주위의 우려도 있었지만 박양은 꾸준한 봉사활동이 큰 의미가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양이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03년 초등학교 3학년 때 엄마를 따라 간 복지센터에서 떡볶이를 만들면서였다. 박양은 “그 때 엄마를 따라 봉사활동을 한 기억이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라며 “지금도 봉사활동이 재미있고 뿌듯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간식 사먹을 돈을 아껴서 용돈 6만 원 중 3만 원을 매달 후원금으로 내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박양이 지난 2010년 한해에만 노틀담수녀회복지관에 후원한 금액은 36만 원으로 2002년부터 시작한 후원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이 때문에 노틀담복지관 김희순 관장은 지속적인 후원을 하고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가지는 박양에게 공로상을 주기도 했다.





박양은 “제가 후원하는 이유는 ‘저보다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서 당연히 이들을 도와야 한다’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특별한 이유가 있어 후원하는 것은 아니에요”라며 “봉사활동을 해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라고 후원 이유를 전했다.





그런 박양에게 학교 봉사상은 매년마다 주어지는 단골상이다. 이뿐만 아니라 박양의 선행을 안 박상은 국회의원(중·동·옹진)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박양에게 표창장을 주기도 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봉사로 혼자 사시는 할머니를 찾아 씻겨 드린 일을 꼽은 박양은 “몸이 불편한 홀몸노인과 장애인을 자주 접하며 씻겨 드리다 보니 이들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수능생인 박양은 방학인데도 학교에 나와 자율학습을 한다. 현재 가천대학교 운동재활복지학과를 목표로 공부를 하는 박양은 “대학을 가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며 “재활복지학과에 들어가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통해 노인과 장애인뿐만 아니라 몸이 불편해 재활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