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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속 복지관

행복한 어울림에 동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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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은경 조회 2,617회 작성일 08-04-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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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 인천 계양구 야외 공연장에서 제 5회 어울림 말하톤이 개최되었다. 어울림 말하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면서 서로에 대한 벽을 허물고, 지역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더불어 나누는 행복의 의미를 찾는 취지에서 시작된 지역행사로, 1700여명의 참가자와 400여명의 봉사자들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이 지역주민들로, 개인참가자보다는 가족단위나 학교별 참가자가 많았고, 주최자인 노틀담 복지관을 비롯하여 여러 시설에서 장애인분들이 봉사자와 조를 이루어 참여하였다.


3년전 아이가 처음 노틀담 유치원에 입학한 것을 계기로 행사에 3년 째 참가한다는 박선우씨 (주부, 인천 서구 원당동)는 "장애아이들과 아이가 함께 생활하면서 장애에 대한 편견이나 거부감이 없고, 자연스럽게 지내는 것이 모두가 이웃이란 느낌을 갖게 해서 좋았다'고 말하며, "이사를 가서 거리가 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사에 항상 도움을 주고 싶어서 꼭 참석하려고 노력한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또한 "노틀담 유치원과 같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장애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자랄 수 있는 시설이 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행사 전 부터 즐거운 음악을 들려주던 해양경찰악대는 격식있는 음악보다 사람들이 귀에 익숙한 장윤정의 '이따, 이따요'와 같은 음악을 연주하며 마라톤 출발 전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주었고, 한림병원 의료진과, 해병대 자원봉사팀은 혹시라도 모를 안전을 위해 구급차로 함께 했다.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가 하나되는 마라톤인 만큼 어린 학생들로 구성된 도우미들은 골인 지점에 일렬로 서서 골인하는 참가자들을 일일이 응원하고 맞아주며, 스스로 즐기는 축제를 만들어갔다. 정해진 마라톤 코스는 약 3km 정도로 짧았지만, 함께 하였다는 의미만으로 참가자들은 기쁜 표정이었다. 손을 잡고 함께 한 장애인과 봉사자들의 표정에서도 행복이 묻어나왔다.


이밖에도 계양구 음식업 협회와 중화요리 연합회등 후원업체와 기관에서는 참가자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자장면 3000인분을 준비하여 허기를 달래주었고, 계양구청 보건소에서는 간단한 건강검진과 함께 양치용 불소용액을 나누어주는 켐페인을 펼쳤다.



각 후원 봉사단체마다 더불어 사는 이웃의 의미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가족단위 참가자가 많은 만큼 요술풍선 나누어 주기, 요구르트 빨리 마시기, 도전 격파왕, 물풍선 던지기, 솜사탕, 수지침, 발맛사지, 페이스 페인팅등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와 함께 풍물공연, 중국과 필리핀 기예단 및 에반젤리 합창단의 공연등을 준비하여, 마라톤이 끝난 뒤에도 야외 공연장은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마라톤 완주 후 아무데나 걸터앉아 어떤 격식이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장면 한 그릇으로 허기를 달래며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따뜻한 봄날의 미소가 떠올랐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의 식사를 돕고, 음식물 쓰레기 수거통 옆에서 자장면을 먹으면서도 행복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더불어 사는 사회로 가는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아침 9시 반부터 시작된 행사는 오후 12시 반 마라톤 참가자들의 배번을 추첨한 경품 행사를 마지막으로 내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열린 '어울림 말하톤'의 취지대로 모두가 어울리며 즐거웠던 하루였다.

[2008년 4월 15일-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