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 이(齒)아파도 참는다?” 진료 시설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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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0-10-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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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장애인들이 이가 아파도 진료받을 곳이 없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강명순의원(한나라당·보건복지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장애인 인구는 243만명에 육박하며 10년 전의 70만명에서 35배가 증가하였지만 현재 장애인 전문 치과진료기관은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 104개의 국·공립 병원의 일반 치과 36곳 중에서 중증장애인 구강진료시설이 있는 3곳은 서울과 경기지역의 병원이고 장애인전용구강진료시설은 없지만 중증장애인진료가 가능하다고 답한 7곳도 서울, 경기, 대전, 전남뿐이다. 장애인의 구강건강실태 및 구강위생관리상태가 일반인에 비해 취약함에도 1만4000곳에 달하는 전국 치과 병·의원 숫자에 비해 장애인들이 치료받을 병원은 턱없이 부족한 것. 특히 중증장애인의 경우 전신마취 후에 진료가 가능하므로 일반치과의원에서 진료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장애인 구강진료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는 2009년부터 치과대학병원에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중으로 충남의 단국대 병원과 광주의 전남대 병원을 개원 예정이고 제주재활병원과 전북대 병원이 2011년 신규 지정됐지만, 여전히 경남․경북과 강원권의 장애인들이 치과 진료 받기에 불편한 실정이다.
강 의원은 “장애인들은 일반인에 비해 치아 건강 관리에 취약한데 병원 진료마저 어렵다면 장애인들의 치아 건강권이 보호되지 않고 있다“며 “장애인 구강보건센터를 신설하는 국·공립 병원에 대해서는 복지부가 병원 평가 및 각종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더 많은 지자체와 병원이 장애인구강보건센터 신설에 의지를 갖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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