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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꿈꾸는 다운증후군 소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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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1,212회 작성일 10-08-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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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춤을 사랑했던 백지윤(19)양은 6년 전 엄마의 손에 이끌려 발레를 시작한 후 발레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았다.

백양에게 발레는 단순히 무용이 아니라 유일한 친구이자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다.

그런 그에게 요즘 큰 고민이 생겼다. 원하는 무용학과에 입학해 대학 생활도 하고 싶고 멋진 발레리나가 돼 무대에 서고 싶지만 그를 받아줄 곳은 어디에도 없다.

백양은 정신지체 1급인 다운증후군 소녀다.

KBS 1TV '인간극장'은 16-20일 오전 7시50분 '날아라 지윤아'를 방송한다.




고등학교 3학년인 백양은 각 대학의 무용학과를 알아보고 있지만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그를 받아줄 곳은 전무한 상황이다.

그러나 포기는 없다. 인터넷을 통해 대학의 무용학과 정보를 찾아 노트 가득 적어놓고 자신이 갈 수 있는 곳을 알아보느라 여념이 없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춤을 배울 수 있었던 건 늘 수족처럼 도와주는 엄마가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는 오로지 딸을 위한 인생을 살아왔다. 조금이라도 딸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복지사까지 됐다.

세 살 어린 남동생 호성(16)군 역시 어렸을 때부터 누나 챙기는 걸 당연한 임무로 여기며 정성껏 누나를 돌보고 있다.

엄마는 딸이 어렸을 때부터 비장애인 속에 어울려 살기를 원했지만, 막상 딸이 사회에 나가야 될 때가 되자 장애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하지만 백양은 '절대 포기할 수 없어, 질 수 없어'라고 외치며 꿈을 향해 전진한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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