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성·지적 장애인에 일자리를… 인천시, 맞춤형 지도 통해 도서관 사서보조 채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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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0-07-1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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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12일 자폐성 장애인과 지적 장애인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일자리가 없어 집에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맞춤형 진로지도를 거쳐 지역 및 학교 도서관에 사서보조의 일자리를 만들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공공도서관의 특성상 정숙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하고 정확성이 요구된다는 점을 감안, 도서관 사서 업무에 적합한 학생을 선발한 뒤 일정기간 실습기간을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인천의 대표 도서관인 미추홀도서관에 장애인 사서 보조를 배치한 뒤 다른 도서관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송영길 시장은 “인천에서는 아직까지 공공도서관에서 중증장애인을 채용해 도서관 사서보조로 활용한 일이 없다”면서 “올해부터 예산에 반영해 도서관 사서보조 업무에 중증장애인을 채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순남 인천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시에서 예산을 확보해주면 전공과를 신설해 중증장애인 사서보조를 양성할 생각”이라며 “평생교육 차원에서 공예 분야 등 방과후교실 보조교사로 지적장애인 12명이 채용돼 일하고 있는 만큼 도서관 사서보조도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경기도 안양시 경인교대 도서관은 장애등급 2급의 중증장애인을 채용, 매일 오후 4시간씩 책을 제자리에 꽂아두는 업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인천시내 일반학교의 특수학급에 배치된 재학생은 유·초·중·고 전체 학생이 2661명으로 이중 90%이상이 지적 장애인이다. 하지만 이들은 고교 졸업 후 취업을 하지 못해 절반 이상이 가정에서 소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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