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 고장나면, 미국은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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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0-03-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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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품 새것같이 고쳐주는 재사용 프로그램도 실시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0-03-09 14:11:28
▲중고 전동휠체어를 새제품처럼 바꾸는 보조기기 재사용 프로그램. ⓒ정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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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보조공학기기 재활용 프로그램은 연방정부의 연구비 지원을 통해서 처음 사업을 시작하게 됐는데, 이제는 미국 전역 10개 주에서 각 지역별 보조기기 재활용을 위한 각종 장비의 구입 및 센터 운영방법 등에 관하여 교육을 시작했다.
패스잇온(Pass it on)으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현재 저소득층 장애인들의 휠체어 및 의료장비의 구입을 원할하게 돕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보조공학기기의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지역사회에서 빠르게 지원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전동휠체어 배터리 교환을 위해 마련해 둔 창고. ⓒ정봉근
한국에서 얼마전 전동휠체어 고장으로 인해 장애인이 119 구급대를 이용하여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연은 미국에서는 그다지 흔하지 않은 일이다. 무엇보다도 장애인 및 활동보조인이 전동휠체어 등 장애인 사용 보조기구의 안전성 및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를 위해서 주기적으로 장비의 상태를 관찰하고 또 검사하도록 교육받고 있다.
이때에는 지역 자립생활지원센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이와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이나 시설 자체에서 휠체어 고장 등으로 인한 긴급상황 대피등에 어려움이 생겼을 때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긴급 전화를 운영하거나 휠체어 판매상에서도 이에 대한 자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보조공학지원센터에 지속적으로 제품 악세서리 및 수리를 위한 별도의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
▲수동휠체어 바퀴 및 타이어 교환을 위한 창고. ⓒ정봉근
특히 인터넷을 이용한 실시간 서비스 제공이나 제품 수리에 관한 문의사항에 신속히 대처해서 장애인 주거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업체나 수리가 가능한 센터를 연결시켜주는 일을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오래된 중고제품을 센터에서는 값싸게 구입을 해서 저소득층 장애인들을 위해 무료로 대여하거나 지급을 하고 있으며 새 제품의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장애인들은 새차를 구입하듯이 비용을 지원받아서 새 제품을 구입하는데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장애인 보조기기 수리 및 보수를 위한 작업공간. ⓒ정봉근
무엇보다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국내 보조공학 관련 산업체에서 휠체어를 수리하거나 보수할 수 있는 별도의 인력을 마련한다는 것은 지나친 기대일까?
미국의 경우 휠체어 구입 및 선정, 유통을 담당하는 산업체에서는 이와 관련된 전문 기술자, 심지어 작업치료사, 재활공학사와 같은 전문 보건의료인이 적극적으로 장애인 보조공학기기 지원에 대한 업무에 참여함으로써 사용하는 보조공학기기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보조공학기기 사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의료적 위험성이나 사고에 대해서도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체계적인 보조공학서비스 지원을 위해서는 단순히 보조기기의 처방 및 제품 구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를 관리하고 보조공학기기 사용에 대한 교육 및 관련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별 센터의 건립이 시급하다. 더욱이 장애인 관련 보조공학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유통업체나 산업체에서도 판매를 위한 영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품질관리 및 장애인 당사자들에 대한 서비스 지원이 보다 기업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진심으로 장애인을 위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정봉근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의과대학에서 작업치료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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