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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수천의 여성장애인들이 동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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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1,205회 작성일 09-11-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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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장애인연합은 여성장애인의 권리 보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능동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펼치기 위해 결성됐다. 지난 10년 동안 여성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장애이슈를 알려오면서 많은 시행착오와 말할 수 없는 아픔과 좌절이 함께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장명숙 상임대표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한국여성장애인연합 10주년 기념식 및 토론회에서 이 같이 소회를 밝혔다.

장 대표는 “10년이 지난 지금 전국의 수천 명 여성장애인들이 동지애로 뭉쳐 개인의 성숙과 변화, 나아가 사회 변화를 꿈꾸며 함께 걸어가고 있다”며 “그 길 위에서 함께 미래를 꿈꾸며 나가자”고 말했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하 여장연)은 차별받고 소외된 여성장애인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1999년 4월 17일 설립된 여성장애인 인권운동단체이다. 여장연은 여성장애인 전문 성폭력 상담소 개소, 여성장애인 쉼터 운영, 모성권 확보 활동 등 여성장애인 인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과 교보문고가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10주년 행사는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과 각 장애인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 전달식, 축하공연, 비전소통 토론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축사를 통해 “여성장애인들을 위해 새로 도입되는 정책 등에 여성장애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강력히 요구하는 게 내 역할”이라며 “여성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채종걸 상임대표는 “장애로 인한 차별과 여성이라는 이중 차별로 고통 받는 여성장애인을 위해 10년 동안 인식개선과 자활, 차별투쟁을 해온 여장연이 자랑스럽다”며 “장애인도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날 여장연은 교보문고, 조창수씨, 이유명호씨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최근 여성장애인을 위한 기부 활동에 동참했던 모델 장윤주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위촉장을 전달했다.

기념식을 마치고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전망’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했고, 여장연 운동 10년사를 정리한 책자를 발간해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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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영 기자 (tasha@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