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에 상관없이 작품 봐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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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9-11-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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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선’은 강원도 삼척의 어촌마을에서 태어난 강동수 씨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없었던 아버지와 가난 속에서 자식을 키우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작품이다.
지난해 계간지 ‘시와 산문’을 통해 이미 시인으로 등단한 강동수 씨는 현재 사진관을 운영하며 프로사진가로 일하는 한편, 두타문학회, 우리시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써둔 시가 100편에 달한다고 한다.
“사진사는 사물을 볼 때 남과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사물을 보는 눈이 발달돼 있죠. 사물을 다른 사람들보다 더 아름답게 보는 훈련이 돼 있기 때문에, 사진사로서 일하는 것이 시를 쓰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강 씨는 주로 가게 문을 연 후 손님의 방문이 뜸한 오전에 1시간 정도 글을 쓴다. 내년 봄에는 그동안 써온 시를 시집으로 엮어 발간할 계획이다. 강 씨는 전에 ‘곰두리 문학상’이었던 이 문학상의 이름이 ‘장애인문학상’으로 바뀐 것이 아쉽다고 했다.
“왜 굳이 ‘장애인문학상’이라고 했는지 의문이에요. 장애인의 문학상이라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자칫 작품의 수준이 평가 절하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문인협회만 봐도 그렇죠. 원래 한국문인협회에서는 각종 문학상에서 대상 및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을 ‘월간 문학’에 실어주고 있는데, 이번 장애인문학상에 대해서는 대상 작품만을 적선하듯 실어준다고 하고 있어요. 이건 잘못된 겁니다. 장애인문학상이 중앙지 같은데 보도가 안 되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상금 같은 것을 보면 규모가 큰 문학상인데 장애인문학상이라고 해서 주목을 못 받는 것 같아요. 문학작품은 장애나 비장애에 상관없이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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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아 기자 (znvienne@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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