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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중요한’ 장애인 편의장치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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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1,299회 작성일 09-11-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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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탄 채 체중을 잴 수 있는 휠체어 체중 측정 장치, 구족화가를 위한 자동 회전 전동이젤…’
장애인이 한 걸음 더 세상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한 자리에 모였다. 움직임을 도와주는 재활보조기구, 운동기구 뿐 아니라 장애인의 문화생활까지 지원하는 보조기구 등 사소하지만 중요한 장애인의 일상 속 불편함까지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결과물이다.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는 18일 오전 재활연구소 1층에서 지금까지 연구한 재활보조기구, 운동기구 시제품 5종을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휠체어 장애인 체중 측정 장치도 이날 공개된 제품 중 하나. 휠체어를 타야 하는 장애인은 건강 유지를 위해 수시로 체중측정을 해야 하지만 측정할 때마다 보조원이 필요하고 휠체어를 힘겹게 타고내려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재활연구소 측은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체중을 잴 수 있고 그 정보가 이동통신 단말기로 전송돼 손쉽게 체중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캔버스를 간단한 조작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전동이젤도 이채롭다. 입과 발로만 그림을 그리는 구족화가에겐 홀로 캔버스를 이동시킬 수 없기 마련. 진동이젤은 작업 중인 붓으로 조작, 캔버스를 상하좌우로 이동시킬 수 있는 기구다.
그밖에 전신 운동이 필요한 척수 손상환자가 팔과 하체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개발한 로잉 머신, 팔꿈치 등 주관절에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의 근력을 모터로 보조해주는 전동 관절 재활보조시스템, 신체 반쪽에 마비가 온 편마비 환자가 건강한 팔을 운동하면 마비가 온 나머지 팔 역시 따라 움직이도록 고안한 편마비 환자용 두 손 물리치료 시스템 등도 이날 선보였다.

재활연구소 관계자는 “시제품을 공개해 장애인 및 일반인 등이 직접 사용해보며 재활보조기구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장애인이 좀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m.com,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