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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투표율 상승에 긴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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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1,268회 작성일 09-11-1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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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사회연구소에서 서울시 장애인 유권자의 정치성향과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한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서울시장애인유권자 53%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것, 여당인 한나라당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는 것 때문이 아니었다. 비장애인의 투표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장애인의 투표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때문이었다.

장애인의 대선투표율은 15대 대선 60.1%에서 16대 대선 66.4% 그리고 17대 대선은 72.9%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선거전문가들은 2010년 지방선거 투표율을 40%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2010년 지방선거 투표의향을 묻는 질문에 장애인유권자는 67.5%가 투표를 하겠다고 응답했다.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이유는 이동수단이 없거나 투표소 접근이 어려워서가 대부분이고 보면 선거 편의만 제공한다면 투표율은 더 높아질 것이다.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수치가 있다. 등록 장애인 가운데 투표권이 있는 18세 이상의 유권자가 96.1%이라는 것이다. 서울시의 경우 1개 구당 장애인 유권자가 14만명 정도인데 이것은 구청장 선거는 장애인 유권자가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내년도에 지방선거는 장애인을 위한 배려와 정책이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장애인 유권자를 과소평가한다. 장애인공약을 연구하지 않고 끼워 넣기 식으로 한두 가지 집어넣고 장애인계에서 주최하는 공약 토론회에는 나오지도 않는다. 선거 운동을 하는 기간 동안 후보자들은 수많은 사람들과 악수를 하지만 장애인에게는 악수를 청하지 않는 것을 종종 보았다.

장애인유권자는 수적으로도 많지만 투표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정치인들에게 이만한 표밭도 없다. 장애인유권자들에게 공을 들이면 그만큼 표를 얻을 수 있는데 정치인들은 그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또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될 시실은 장애인의 학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학력이 높을수록 야당 지지율이 높았는데 정부에서는 이런 판세를 읽지 못하고 있다.

선거의 틈새시장은 장애인 유권자이다. 앞으로 선거에 승리하려면 장애인유권자를 잡아야 한다는 선거 전략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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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 방귀희 (ghbang57@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