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영희 교수가 제4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의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장애인문화협회는 20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4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시상식을 열어 고 장영희 교수를 비롯한 장애문화예술인 5명과 장애문화예술단체 1곳에 제4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을 수여한다.

장영희 교수는 문학이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는 희망을 나누고자 수많은 책을 번역하고 《문학의 숲을 거닐다》 《생일》 《축복》 등의 책을 펴냈고 세상을 떠나며 남긴《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은 수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기적’을 선사하고 있다.

음악부문상은 수원시립교향악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강일(지체장애1급)씨에게 돌아갔다. 이씨는 미국 신시내티음대와 뉴욕 시립대학원을 졸업하고 1976년 창단된 베데스다 4중주 단원(바이올린)으로 활동을 시작해 일본 및 미주지역 순회 연주회,아스펜 음악제, 뉴욕 카네기홀 등에서 300회 이상 연주회연주회를 가진 바 있고 소록도병원 등을 비롯한 복지기관 등을 방문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소외된 이웃들과 나누고 있는 등 음악인으로써 귀감을 보이고 있다.

문학부문상은 방송작가 방귀희(지체장애1급)씨가 차지했다. 방씨는 KBS라디오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 “내일은푸른하늘”을 28년간 집필하고 있으며 1991년 국내 유일의 장애인 문예지 “솟대문학”을 창간하여 현재 통권 74호까지 한번의 결간없이 발간하며 장애문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였고 소설“샴사랑”외 총 19권의 소설, 동화, 수필집을 발간한 대표적 장애 작가이다.

미술부문상은 나전칠기 공예가 윤성룡(지체장애3급)씨가 차지했다. 인간문화재 故송방웅 선생에게 나전(자개)기술을 전수받은 윤씨는 노동부, KBS 주최 문화예술제에 작품을 출품하여 동상 및 미술부문 최고상인 대상(노동부장관)을 받은 바 있고 동년 대한민국미술대상전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많은 수상 경력이 있다. 대중예술상은 방송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방송인 박마루(지체장애2급)씨에게 돌아갔다. 박씨는 전국의 학교를 순회하는 장애인인식개선 “ 희망으로 콘서트”를 기획하고 직접 참여하여 장애인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고 EBS TV“희망풍경” MC 와 KBS TV "사랑의 가족” 패널 MC겸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장애인들의 어려운 환경을 대변하고, 꿈과 희망을 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독집 음반과 “내 이름은 희방바이러스”를 출간한 바 있다.

공로상은 한국농아인협회에게 돌아갔다. 농아인의 인권옹호 및 복지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이 단체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10회에 걸쳐 장애인영화제를 개최, 편의 여건 부족으로 영화관람이 어려웠던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영화관람기회 제공 및 여건을 마련하고 있으며 2005년 부터는‘영화정책사업’을 통해 매주 상시적으로 한국영화에 한글 자막 및 화면 해설을 삽입하여 상영하고 있는 등 장애인 영화 관람권 기회를 넓힘으로 장애인들도 문화 소비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익 옹호를 위한 활동을 해온 공적을 인정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한국장애인문화협회에서 시행하는 장애인문화예술대상은 어려운 역경 속에서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장애문화·예술인들의 공로를 치하함으로써 이들에게 높은 긍지와 자존심을 갖게 하고 후배 장애문화예술인들에게는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시상식이다.

특히 올해는 최고의 유공자에게 주어지는 대상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에서 “대통령표창”으로 승격되고 공로상은 “국무총리표창”으로, 음악, 미술, 문학, 대중예술 등 4개 부문별로는 “문화부장관 표창” 으로 총 6개의 시상 분야가 전체적으로 승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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