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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장애? 일하는데 지장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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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2,489회 작성일 09-03-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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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청에 근무하는 이재영씨(48세․뇌병변 3급)가 역경을 딛고 6급 공무원으로 승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대학교를 졸업해 1990년 사회복지전문요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뇌성마비 장애인 이재영씨는 현재 기초생활수급자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손떨림 등으로 일반 직원들보다 업무처리 시간이 3,4배나 더 걸리지만 자신이 맡은 일은 혼자서 끝까지 해내는 이씨는 밤늦게 까지 일처리를 하고 휴일도 반납한 채 일할 때도 많지만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이겨냈다.

"아침마다 ‘나는 할 수 있다’라며 자기 최면을 건다"는 이씨의 말에서 불편한 몸으로 매일매일 전쟁 같은 나날을 보내지만 이를 앙다물고 살아온 그의 결의를 엿볼 수 있다.

함께 근무하는 김신애 팀장은 "힘들 법도 한데 항상 밝은 얼굴로 열심이고 자신의 장애를 숨기지 않는 당당한 모습이 좋다"면서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업무를 담당하면서 장애인 등 복지 대상자들에게 따뜻한 가슴으로 가족처럼 상담하고 지원해 주민들과 동료 직원들의 칭찬이 자자하다"고 전했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 부산지회 부회장으로 뇌성마비 장애인들의 복지 증진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이 씨는 2006년부터 장애 학생들에게 남몰래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75세의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는 이 씨는 "승진 소식에 어머니께서 많이 우셨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데일리안부산 = 이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