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장애? 일하는데 지장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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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9-03-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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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를 졸업해 1990년 사회복지전문요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뇌성마비 장애인 이재영씨는 현재 기초생활수급자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손떨림 등으로 일반 직원들보다 업무처리 시간이 3,4배나 더 걸리지만 자신이 맡은 일은 혼자서 끝까지 해내는 이씨는 밤늦게 까지 일처리를 하고 휴일도 반납한 채 일할 때도 많지만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이겨냈다.
"아침마다 ‘나는 할 수 있다’라며 자기 최면을 건다"는 이씨의 말에서 불편한 몸으로 매일매일 전쟁 같은 나날을 보내지만 이를 앙다물고 살아온 그의 결의를 엿볼 수 있다.
함께 근무하는 김신애 팀장은 "힘들 법도 한데 항상 밝은 얼굴로 열심이고 자신의 장애를 숨기지 않는 당당한 모습이 좋다"면서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업무를 담당하면서 장애인 등 복지 대상자들에게 따뜻한 가슴으로 가족처럼 상담하고 지원해 주민들과 동료 직원들의 칭찬이 자자하다"고 전했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 부산지회 부회장으로 뇌성마비 장애인들의 복지 증진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이 씨는 2006년부터 장애 학생들에게 남몰래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75세의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는 이 씨는 "승진 소식에 어머니께서 많이 우셨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데일리안부산 =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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