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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장애인도 계절독감 무료접종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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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1,592회 작성일 09-10-0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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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독감예방접종을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었는데, 올해는 제외됐다고 하네요. 돈을 내고 맞으려고 몇몇 아는 병원에 전화를 걸어봤는데, 백신이 없어 맞을 수 없다고 해요. 나같은 호흡기장애인에게는 독감예방접종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참 난감합니다."

지난 6일 에이블뉴스에 전화를 걸어온 부천시 원미구에 사는 호흡기장애인 김모(56)씨는 보건소 독감예방접종 대상에서 장애인이 제외된 것을 두고 "장애인 중에서도 호흡기장애인은 독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제도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고 하소연을 했다.

김씨는 "혹시나해서 부천시청 콜센터에도 전화를 걸어봤는데 올해는 빠졌다면서 자기도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면서 "그렇다면 돈 주고라도 맞을 수 있도록 우선권이라도 줘야되는 것이 아니냐"고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렇듯 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독감예방접종에서 장애인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에이블뉴스가 직접 취재를 해봤더니 지자체별로 천차만별이었다.

서울 용산구처럼 1~2급 중증장애인들에게만 무료접종을 하는 지자체가 있는가하면 과천시, 이천시, 구리시, 양주시, 동두천시는 1~3급 장애인에게 무료 접종을 하고 있었다. 이천시는 1~5급 장애인에게 무료 접종을 하고 있었고, 제천시는 장애등급과 상관없이 모든 장애인에게 무료접종을 하고 있었다.

부천시 원미구처럼 아예 장애인을 무료접종 대상에서 제외한 곳도 적지 않았다. 안산시와 시흥시는 기초생활보장수급권 장애인들에게 조차 예방접종을 하고 있지 않아 지역 장애인들의 불만이 고조되어 있었다.

부천시측은 "독감 백신량이 부족해서 올해는 장애인은 대상에서 제외시켰다"면서 "원미구뿐만 아니라 부천시 관내는 모두 동일한 방침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지 취재과정에서 방침을 수정하는 곳도 있었다. 안산시 보건소측은 "조달청을 통해 구입하면 독감백신이 저렴하지만 병원 가격은 비싸다. 그래도 구매를 해서 관내 1~2급 중증장애인 6천명에게는 모두 접종을 하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그렇다면 정부의 지침은 과언 어떨까?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에서는 계절인플렌자(독감) 예방접종계획을 전국보건소에 내려 보냈는데, 그 계획서를 봤더니 접종대상자는 만설질환자,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6~24개월 소아, 시설 수용 장애인 등이었다. 만성질환자 중에는 심장장애인과 신장장애인이 포함돼 있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민주당 박은수 의원은 "장애인들이 독감 예방접종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측에 사실을 확인하니 곧바로 그러한 일이 없도록 관련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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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소장섭 기자 (so0927@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