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천] 현장 경험 쌓게 한 뒤 취업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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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9-09-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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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청 구직 등록자 중상담 거쳐 선발최장 5개월간 수당도
약국에서 8년 동안 전산 업무를 봤던 정명자(32·남구 간석동)씨는 직업 상담사가 되고 싶어 상담사 자격증까지 땄다. 설레는 마음으로 여러 곳에 이력서를 넣었다. 하지만 경력이 없어서인지 취업이 안 됐다. 그러던 중 경인노동청이 벌이는 '디딤돌 일자리 사업'에 참가해 복지관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마침내 민간 취업 포털서비스업체에 직업 상담사로 취직했다. 정씨는 "복지관에서 상담 관련 일을 배우고 경력도 인정받아 취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씨처럼 직장을 구하거나 자신에게 잘 맞는 일자리로 옮기려 해도 경험이나 필요한 업무 능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노동청 산하 고용지원센터가 올해부터 벌이고 있는 '디딤돌 일자리 사업'에 참가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인천지역의 경우 경인종합고용지원센터(중구, 동구, 남구, 남동구, 연수구, 옹진군 관할)와 인천북부종합고용지원센터(부평구, 계양구, 서구, 강화군 관할)에서 이 사업을 하고 있다.
'디딤돌 일자리 사업'이란 일정 기간 동안 인턴사원 비슷한 방식으로 현장에서 일을 배운 뒤 능력을 키워 정식 취업을 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이름 그대로 취업을 위한 디딤돌이 돼주는 것이다.
취업을 할 수 있는 분야는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한 비영리법인·조합·단체 등으로 한정돼 있다. 이를테면 노인이나 장애인 등을 위한 각종 복지관, 인력개발센터, 자활훈련기관, 무료직업소개소, 보건소 등의 의료법인, 청소년상담센터 등의 취약계층 지원기관, 어린이집, 학교법인, 그 밖에 공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 등이다.
취업 분야를 이렇게 한정해 놓은 것은 이 사업이 직장을 구하려는 사람들뿐 아니라 재정 여건 등의 문제 때문에 적극적으로 직원 채용에 나서지 못하는 이들 법인·단체들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주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노동청은 이들 기관이나 단체로부터 사업 참가 신청을 받아 내용을 검토한 뒤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약정을 맺어 이 사업에 참여시키고 구직자를 연결해 주고 있다. 현재 인천지역에서는 경인지방노동청에 82곳, 북부지방노동청에 112곳 등 모두 194곳이 참가하고 있다.
구직자가 디딤돌사업에 참가하려면 경인·북부 노동청 산하 고용지원센터 취업지원과에 직접 오거나 인터넷(www.work.go.kr)을 통해 구직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 뒤 2주가 지났는데도 취업을 못하는 사람 가운데 노동청이 상담을 통해 사업 참가자를 뽑는다. 당장은 취업하기가 어렵겠지만 조금 경력을 쌓으면 되겠다고 판단되는 사람이 대상이다. 지금까지 이에 참가한 사람은 인천의 경우 215명이다.
참가자들은 이들 법인·조합·단체에서 보통 3~5개월 동안 주 5일, 주당 15~35시간씩 일을 배운다. 보조교사로 일하거나 사무·생산 보조, 주방 보조, 사회복지 업무 등의 일을 한다. 이 기간 동안 정부가 주는 수당도 받는다. 주당 35시간을 일할 경우 월 73만원 정도다. 과정을 마친 구직자에게는 고용지원센터에서 취업을 알선해준다.
그러나 일하는 기간이 5개월을 넘길 경우 더 이상 수당을 받을 수 없다. 또 일하던 곳에라도 취업이 안 되면 그냥 나와야 한다. 정부 예산에 한계가 있어 5개월까지만 수당을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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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노동청 박옥수 담당자는 "취업을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수당을 받으며 현장에서 경험을 쌓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5개월 기한을 조금 더 늘릴 수 있도록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 문의는 사는 지역에 따라 경인종합고용지원센터(☎460-4849)나 인천북부종합고용지원센터(☎540-586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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