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 떠난 도시축전 여행-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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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9-08-3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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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볼거리에 흡족…장애인 배려한 편의시설 좀 더 보충됐으면"
문수진 / 지체장애 2급
“세계 각국의 문화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휠체어를 타고 도시축전을 관람한 문수진 씨(33)는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어 도시축전이 흥미로웠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땅이 고르지 않아서 휠체어가 미끄러질 뻔하기도 했고요. 행사장 입구는 턱이 있어서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들어가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도 자원봉사자들이 친절해서 문턱을 넘는 것을 도와주기는 했지만 봉사자가 자리를 비운 전시장도 있어서 같이 동행하는 사람이 없었더라면 난감할 뻔한 경우도 있었어요.”
문 씨는 관람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전시관마다 전문 도우미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말했다.
“특히 고대도시관 같은 경우는 턱이 높아 들어가기도 쉽지 않았지만 전시된 유물이 무엇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난감했어요. 자세히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부족한 부분은 바로 시정할 계획
임원택/인천세계도시축전조직위원회 기반조성팀 부장
최근 인천세계도시축전 주행사장의 편의시설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과 관련, 인천세계도시축전조직위원회 기반조성팀 임원택 부장은 “세계적인 큰 행사일수록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것을 인지하고 행사장의 계단을 없애고 모든 전시관을 램프로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답했다.
임 부장은 그러나 “80일 간의 행사를 진행한 후에는 모두 철수해야 하는 부분 때문에 일부 폐보도블록이 깔리거나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해 공사비를 절약하기 위한 작업을 했던지라 울퉁불퉁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 부장은 “현재 휠체어나 유모차, 힐을 신은 여성분들의 이동 편의를 돕고자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배수구에는 고무판을 깔아 안전사고를 예방했다”며 “행사 진행 중에도 불편한 부분이 있을 경우 조직위원회 측에 알려주시면 바로바로 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애인생활신문 (handicapi@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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