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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도 함께 즐기는 시각예술 전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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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429회 작성일 23-09-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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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미술관에서 문을 연 방앤리 개인전 ‘어둠 속의 예언자’가 시청각장애인의 시각예술 전시 관람 접근성을 넓히려는 노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자영 작가와 이윤준 작가로 구성된 2인 콜렉티브 방앤리는 한국콘텐츠접근성연구센터의 서수연 대표작가와 함께 오는 8일과 9일 양일에 걸쳐 ‘모두를 위한 예술 가이드 투어’를 진행한다.

전시장을 찾은 시청각 장애인 관람객들이 보다 입체적으로 전시 관람을 즐길 수 있도록 전시 음성 해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시장에는 시각 약자를 배려한 접근성 리플릿이 비치된다.

이번 ‘모두를 위한 예술 가이드 투어’는 곧 개막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프리즈 서울 2023’ 등 예술 행사가 풍성한 시기에 장애인의 접근성을 고려한 전시로 예술의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앤리는 최근 몇 년간 한국국제교류재단, 영국의 미디어센터 워터셰드(Watershed),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과 함께 기후 위기와 같은 동시대적인 문제나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탐구를 3D 프린팅,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의 최신 기술을 이용한 작품으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방앤리는 팬데믹 이후 예술 관람의 접근성 문제에 대해 폭넓게 고민해 왔으며, 장애인 접근성 향상을 포함해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과 만나는 방법을 고려해 이번 전시 ‘어둠 속의 예언자’를 준비했다.

‘어둠 속의 예언자’는 디지털 휴먼으로 제작된 AI 예언자의 청문회라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통해 곧 도래할 기술 사회에 관한 시의적절한 질문을 던진다. 기술을 통해 인간의 뇌 기능을 모사하는 뉴로모픽 공학을 기반으로 설계된 최첨단, 초고도화된 기술 사회를 배경으로 한 작품 속 AI 시스템은 인간을 대신해 모든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데 이러한 완벽한 예측 능력은 예언자처럼 보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AI 시스템에 대한 기대와 의존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방앤리는 이에 대한 견고한 믿음을 위태롭게 만드는 상황을 설정하고, AI의 예측 오류와 실수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방앤리는 인간이 만든 로봇과 AI가 자율성을 획득할 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미래 사회를 향한 예술적 사유를 전개하며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켰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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