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아고라‘장애인건강과 할 일, 우리가 알려드려요~’16일 오후 2시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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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한국장총)은 올해 첫 번째 장애인 아고라로 ‘장애인건강과 할 일, 우리가 알려드려요~’를 준비, 외래진료나 건강검진 등 장애당사자 4인의 병·의원 이용 경험담을 공개한다.
2017년 12월 30일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만 5년이 지났다.
해당 법은 장애인이 최적의 건강관리와 보호를 받을 권리를 가짐과 장애를 이유로 건강관리 및 보건의료에 있어 차별대우를 받지 않아야 하며, 관련 서비스 접근에 비장애인과 동등한 접근성을 가질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주치의 시범사업과 건강검진기관의 운영, 그 밖의 관련 연구들의 진행… 그리고 지난해 12월 29일 장애인정책국 내 장애인건강과 신설까지. 과연 장애인들의 건강권은 잘 보장되고 있는 걸까?
이야기를 나눠 보니, 여전히 병원에서 물리적 접근성이 보장되고 있지 못했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서보민님은 “대학병원이여도 장애특성에 대한 의료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안과 검사 같은 경우에도 검사기기에 몸을 맞출 수가 없어서 못 받고 나온 적이 있다”고 했다.
패널들은 소아마비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경우 좁은 진료 침대에서 낙상 위험이 있을 수도 있고, 여성장애인은 특히 산부인과 검사 시 탈의실 및 검진의자에 올라가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며 대다수의 병원이 물리적 접근성이 확보되어 있지 못한 현실을 꼬집었다.
또한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인식과 태도의 변화가 필요하단 이야기가 강조되었다. 대부분의 병원은 장애인을 한 명의 환자로 바라보고 대하지 못했다. 장애인 환자가 오면 어찌할 바를 모른 다는 표현이 나왔다.
한 패널은 동네 치과에서 급한 치과 진료를 받으러 갔는데 접수 받는 간호사가 언어장애로 의사소통이 어렵고 걷는 모습이 이상하여 앵벌이인줄 알고 진료 접수를 거부했다가 글로 써서 겨우 진료를 받았던 경험이 있다고 했다.
또 다른 패널은 진료 전 바퀴가 없는 의자로 바꾸어 달라고 요청하면 병원 측이 협조를 해 편하게 진료를 받기도 한다는 경험을 나누었다. 장애인건강을 위해 의료진의 작은 배려와 지원이 중요한 부분임에 참여한 패널 모두가 입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패널로 참여한 김민교님은 “많이 장애인분들이 두려워하지 말고 어떤 병원이든 많이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아고라를 시작으로 장애당사자들의 병·의원이용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마련되길, 당사자들의 병의원 이용이 특별한 경험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애인 아고라는 당사자의 경험을 통해 삶 중심의 사회, 정책을 풀어내고자 하고 있다.
장애당사자 4인의 우여곡절 병·의원 이용 경험담이 담긴 장애인 아고라는 복지TV 채널을 통해 오는 16일(일) 오후 2시에 시청할 수 있다. 재방송 일정은 23일(일) 오후 2시이며, TV 방영 후 유튜브 채널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을 통해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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