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인권증진에 앞장 선 주인공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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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차별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3.3%가 “소수자의 차별 해소를 위해 사회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차별받은 경험이 있었다고 응답한 이들 중 장애인(53.2%)이 비장애인(25.5%)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사회 곳곳에서 장애인 인권증진에 앞장서는 기관 및 개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느끼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여전히 심각하다.
장애계 38개 주요 단체를 중심으로 조직된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는 장애인 인권증진을 위해 제도권 안팎에서 열정과 헌신으로 힘써주신 분들의 노고를 치하하고자 ‘한국장애인인권상’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한국장애인인권상’은 1999년부터 장애인 인권헌장의 이념을 이어받아 ‘차이’를 ‘차별’하지 않고, 작은 실천으로 누구나 행복하고 평등한 큰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한 개인, 단체에 수여하는 국내 유일의 장애인인권상이다.
초대 수상자 천노엘 신부(1999년 수상자)는 광주의 주택 2채에서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그룹홈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해 “장애인들은 대형시설에서 집단으로 격리돼 살아야한다”는 편견을 깨고, 비장애인과 지역사회 내에서 장애인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왔다. 91세가 넘은 지금도 여전히 장애인들과 함께 거주하며 마지막 날까지 장애인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사람으로 남고자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장혜영 감독(2019년 수상자)은 어린 시절 발달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장애인 수용시설로 보내져 18년이라는 시간을 시설에서 살아온 동생의 탈시설을 돕고, 이후 함께 생활하는 스토리를 담은 영상 제작을 통해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향상시키는 데에 기여했다. 현재는 21대 국회의원이 돼 장애를 불행의 문제가 아닌 불평등의 문제로 보며 장애인에 관한 정책을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수상의 영예를 안은 개인 32명과 단체 52곳 중 대다수는 지금도 곳곳에서 장애인 인권증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는 인권실천, 국회의정, 사회공헌, 기초자치, 공공기관 총 5개 부문에서 ‘한국장애인인권상’ 후보자 신청 접수를 하고 있다.
인권실천부문은 장애인 인권증진과 복지 향상을 위한 법률 제정을 위해 노력하거나 장애인 인권헌장과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직접 실천해 장애인 인권 증진에 선도적 기여를 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하고, 국회의정부문은 장애인 인권 발전에 우수한 의정활동한 현(現) 국회의원을 선정한다.
사회공헌부문은 장애인 인권헌장과 장애인차별금지법 정신을 직접 실천하는 사회공헌 사업에 힘쓴 민간기업을 선정, 기초자치부문은 행정적 실천을 통해 지역 장애인 인권 증진에 노력해온 기초지방자치단체(선거에 의해 장을 뽑는 지역에 한함)를 선정, 공공기관부문은 공공기관 본연의 전문성을 토대로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공공기관 또는 산하 조직(부서)를 선정한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 해소와 인권 증진을 위해 헌신한 주인공을 찾아 그 공적을 치하하고, 이러한 활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취지로 열리는 ‘한국장애인인권상’ 후보자 신청 접수는 오는 9월 24일까지 진행된다.
2020 한국장애인인권상 상세 내용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홈페이지(www.koda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상식은 12월 3일(목)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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