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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수영 얼짱 김지은 "재활체육 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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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1,879회 작성일 09-08-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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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장애인 수영의 `얼짱' 선수로 유명한 김지은(26)이 장애인들을 위한 재활체육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고 나섰다.

김지은은 지난달 부산에 설립된 ㈔대한장애인재활체육지도자 협회(회장 김영도)에 참여하면서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단체는 국내 장애인의 90% 이상이 사고 등 후천성 장애가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충격을 딛고 제대로 사회에 적응해 나가려면 재활체육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뜻있는 이들이 모여 만든 단체.

김지은도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해 이사라는 `중책'을 맡았다.

김지은은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큰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은사로 모시는 김영도 회장님이 만든 단체인데다 장애인들에게 좋은 취지를 가진 만큼 참여하게 된 것"이라며 겸손함을 보인 뒤 "제가 장애인 체육 쪽에 몸담고 있고 많은 분이 저를 알아주시는 만큼 단체 홍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애인 재활체육 지도자로 나설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최종 목표는 아니지만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 분들이 사회생활에 적응하는데 좋은 동기가 될 수 있다면 기회가 닿는 대로 동참을 할 생각"이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뇌병변이라는 장애를 지닌 김지은은 그만큼 장애인들에 대한 재활체육에 대한 관심도 많다.

올해 초 신라대학교 대학원(체육학과)을 졸업한 그의 석사논문 제목도 `수영운동이 지적장애 학생들의 신체적 특성과 신체조성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그는 지난 5월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언북초등학교 내 문화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이 학교 수영 초급반 수강생 20여명을 상대로 기초 영법을 지도하는 `1일 교사'로 깜짝 활동하면서 미래 지도자로서 값진 경험도 쌓았다.

이 때문인지 김지은은 장애인 재활체육 활성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지은은 "아무래도 장애인들은 운동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스포츠센터를 가더라도 시설은 물론 사람들 시선이 불편하다"라며 "재활체육을 통해 장애인들이 체계적으로 함께 체육을 접한다면 거부감도 덜할 것이고, 장애인을 보는 시각도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지은은 내달 목포에서 열리는 장애인 전국체전을 앞두고 현재 부산에서 열심히 물살을 가르고 있다.

하루 6시간가량 웨이트 트레이닝과 수영 연습을 진행 중인 김지은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6개 종목 모두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 3차례 전국체전에 출전했던 김지은의 최고 기록은 4관왕이었다.

김지은은 앞서 지난달 21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재팬패럴림픽 자유형 100m와 400m에 출전, 대회신기록을 깨며 2관왕을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