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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장애인, 서울 관광하기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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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혜진 조회 1,739회 작성일 17-08-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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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시간적 여유가 있어도 여행을 쉽게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이동과 시설이용, 정보접근 상의 제약으로 보편적인 관광활동이 어려운, 일명 관광약자들이다. 가령 장애인들이 제주도를 여행하려 해도 장애인용 렌터카 예약이 안 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또 장애인 전용 관광버스도 서울시 전체에 8대밖에 안 된다. 이런 관광약자들의 여행권을 보장하기 위해 서울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를 무장애 관광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시는 822무장애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내년부터 5년간 총 152억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심과 시내 6개 관광특구에 위치한 호텔, 음식점, 박물관 등 관광시설을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무장애 시설로 개·보수하도록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진입로나 정문, 주차장, 접수대, 화장실 등을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사업으로 해마다 20곳씩 총 100개 관광시설을 지원한다.

또한 장애인 전용 관광버스가 부족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된 관광버스를 내년에 추가로 2대를 확보하고 매년 늘려나갈 예정이다. 복지관 등이 보유하고 있는 장애인 전용차량을 유휴 시 공유해 쓸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관광약자들을 위한 관광 콘텐츠도 다양하게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장애유형별(지체, 시각, 청각 등) 대상별(노인, ·유아 동반 등)로 맞춤형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관광약자를 위한 문화관광해설사를 현재 8명에서 28명으로 3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출입구에 경사로 있는지,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있는지 등을 그림으로 표시한 관광가이드북도 제작해 배포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여행계획 설계와 예약부터 장애인 관광차량 임대, 휠체어나 유모차 대여 신청 같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해주는 무장애 관광 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최소 객실 수 의무비율을 현행 0.5%에서 2%로 올리고, 자동차대여사업자가 장애인용 렌터카를 의무적으로 확보하도록 법령 개정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누구나 나이가 들면 관광약자가 되는 만큼 무장애 관광도시를 만드는 것은 시민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