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선경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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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9-02-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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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서 일본 오사카에 살다가 귀여운 딸 유하를 얻은 후 얼마 전 시트콤 출연을 위해서 귀국했습니다. 그런데 외국에 살다보면 우리나라와 어떤지 자꾸 비교를 하게 되지요. 주부로써 물가와 양육에 대한 비교가 제일 먼저겠지만, 홍보대사로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은 우리가 깊을지 모르지만, 혼자 스스로 생활하기에는 일본은 정말 우리보다는 선진국이었습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이 혼자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런데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바로 홍보대사로 위촉되고 부터입니다.
제가 홍보대사로 위촉된 계기는 2002년 8월 모교인 한양대학교에서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의 홍보대사를 제의했습니다. 이 때만 해도 “이제는 연예인으로서 어느 정도 기반을 닦았으니 사회에 기여해보자”라는 심정으로 시작한 홍보대사 활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활동이 내 인생의 큰 변화를 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홍보대사가 그저 단순한 봉사인지 알았지만, 활동은 정말 다양했습니다. 특수학교에서 일일명예 교사로 위촉되어 특수교사 선생님을 보조했고, 장애인복지관에서는 사회복지사로 위촉되어 음악치료에 참가했습니다.
또한 장애학생을 현장체험수업에 함께 참여하고, 방송 ‘체험 삶의 현장“을 통해서는 3년 동안 재활승마, 보호작업장 등 장애인복지현장을 짧지만 두루두루 체험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저 스스로 많은 변화를 가진 것 같습니다. 특히 활동하면서 우리에게 불편한 가운데도 희망의 등불을 비쳐주었던 분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홍보대사 활동이 점점 더 내 삶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나의 관심은 단순히 관심을 벗어나 사회복지에 대한 학문적 관심으로 이어졌고, 뒤늦은 향학열로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면서 '사회봉사'를 꾸준히 실천하면서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요 이 칼럼을 통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소박한 꿈을 말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글을 읽으시고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 특히 연예계의 궁금한 점도 물어주세요. 또 제 칼럼은 좀 편하게 쉬어가는 곳이라고 생각해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더 맛깔스러운 글로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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