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호선 무인운행 승하차 안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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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혜진1
조회 1,205회
작성일 16-08-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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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2호선이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대한 안전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개통까지 단 하루. 장애인들은 보완되지 않은 지하철에 몸을 싣게 됐다.
서구 검단오류역~남동구 운연역 총 29.1㎞, 27개 역을 잇는 인천지하철 2호선은 서구와 남구, 남동구를 지난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장애인은 6만5256명으로 인천시 전체 장애인(13만4783명)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이 이용했던 28번, 28-1번 등 저상버스중심 노선도 함께 바뀌면서 다수의 장애인들이 2호선을 이용하게 됐지만 정작 이들을 위한 안전설비는 갖춰지지 않았다.
휠체어좌석에는 장애인이 잡고 타야 할 안전손잡이가 설치되지 않았고, 긴급상황 발생 시 필요한 비상벨도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만들어졌다.
승강대와 차량 사이 간격이 5cm 이상인 곳들이 있어 자칫 휠체어 앞바퀴가 빠지는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인천지역 장애인들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직선 구간 최고 시속 80㎞ 주행 과정에서 실제 시승식에 참석한 한 장애인은 휠체어에 브레이크를 채우고 고정 벨트를 착용했으나 앞뒤로 흔들리는 차체로 벽면에 지속적으로 휠체어가 충돌했다"며 "심한 흔들림과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2호선에서는 장애 정도에 따라 낙상하거나 휠체어가 넘어가는 등 안전사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호선은 환승역 30초, 일반역 20초의 정차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출입문이 개폐되는데 전동스쿠터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승객들과의 충돌을 피하고 승하차하기 위해선 매우 짧은 시간"이라며 "유인운전 시스템인 인천지하철 1호선, 경인1호선에서도 장애인들의 문끼임 사고가 빈번이 벌어지고 있어 무인운전으로 운행되는 2호선의 경우 사고 위험성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이와 함께 무리한 고속 운행 중단과 안전바 등 안전설비를 즉시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현재 안전설비 보완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보완을 한다고 해도 절차를 거쳐야 해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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