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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정보사회 참여 필수 '정보접근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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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혜진1 조회 1,403회 작성일 16-01-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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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공학기기의 사전적 정의는 장애인의 기능을 증진·유지·향상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기존 또는 맞춤 제작한 장비와 제품 시스템을 말한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기존 또는 맞춤 제작한 장비'라는 문구다.

기존 장비라 함은 시중에 상시적으로 구매 가능한 기성품을 뜻하며, 맞춤 제작한 장비라 함은 시판되는 기성품이 아닌 고객 특성에 맞춰 제작한 기기를 뜻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기존에 나온 기기를 상용보조공학기기, 맞춤 제작한 기기를 맞춤보조공학기기로 구분하였다.

상용보조공학기기정보접근, 작업기구, 의사소통, 사무보조 4가지 영역으로 크게 나눠 33종 약 200개 제품으로 분류되어 있다. 지금부터 정보접근기기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정보접근기기는 장애인의 정보사회 참여를 위한 필수 보조공학기기로서 점자정보단말기, 확대독서기, 음성출력S/W, 특수마우스 등 다양한 기기가 있다.

점자정보단말기는 시각장애인용 컴퓨터라 할 수 있다. 기기의 외관상 성능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지만 기능을 천천히 살펴보자면 컴퓨터보다 성능이 더 우수하다. 전자점자와 음성을 통해 문서의 작업이 가능하고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비장애인은 모니터를 보며 문서 작업과 인터넷을 이용하지만 장애인은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대신 점자자판과 음성을 통해 사용한다. 물로 후천적 시각장애인이나 점자를 알지 못하는 장애인을 위해 키보드 자판형태의 점자정보단말기도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치러진 '201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시각장애인은 문자나 식으로 계산이 가능한 점자정보단말기 사용이 가능했다.

오래전부터 마땅히 그렇게 되었어야 했지만, 그동안 시각장애인 수험생에게 점자 문제지와 문제가 녹음된 테이프만 제공됐고, 수학의 계산식 문제를 암산으로, 영어 독해 지문은 원어민의 음성을 듣고 풀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수능시험에 점자정보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확대독서기는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공학기기다. 최신 확대독서기 사양으로 설명하자면 2배에서 80배까지 문서 또는 인쇄물을 확대하고, 문자인식(OCR)기능을 탑재하여 문서를 음성으로 출력한다.

본인 시력에 맞게 배율을 조정하여 문서를 확인하고, 정확하게 보이지 않을 때 음성으로도 확인할 수 있으니 저시력 장애인에게는 필수적인 보조공학기기다.

쓰임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사무실 또는 가정에서 상시적으로 두고 사용할 수 있는 모니터결합 확대독서기, 출·퇴근 시 가방에 넣어 다닐 수 있는 접이식 확대독서기, 어디서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확대독서기 등이 있다.

점자정보단말기나 확대독서기를 사용하면서부터 장애인의 업무영역이 크게 확대되었다. 보조공학기기 사용 이전에는 안마, 침술 등의 한정된 직종에 종사하였지만 보조공학기기 사용 후 교사, 사무원, 공무원 등 다양한 직종으로 확대되는 장애인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