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주간보호기관 직접 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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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9-06-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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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헴멧(Silviahemmet)은 스웨덴 왕실이 거주하고 있는 드로트닝홀름(Drottningholm)궁 인근에 위치한 주간보호기관이다. 현 왕비인 실비아가 치매를 앓았던 자신의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1996년 설립한 비영리 재단이 운영하는 기관이다. 이 재단은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들을 위한 주간보호서비스 제공과 전문가 교육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별히 이 기관은 왕궁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왕비가 자주 들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센터에 들어서자 환하게 웃고 있는 실비아 여왕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왕실의 지원을 받아서인지 비교적 여유로운 운영을 하는 듯 보였는데 대지와 건물 규모가 게스트(이 기관에서는 클라이언트나 이용자라는 용어 대신 게스트(Guest, 손님)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었다)와 직원 수에 비해 큰 편이었으며 건물 내외부도 세련되고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다.
건물 내부에는 다양한 크기의 방이 기능과 색채를 고려해 꾸며져 있었고(응접실, 프로그램실, 침실, 푸른 방, 붉은 방 등)정원 한켠에는 스웨덴 사람들이 여름을 보낼 때 이용한다는 작은 여름집이 있었다. 이와 같이 다양한 기능과 색감을 고려하는 것은 게스트들에게 보다 다양한 자극과 이완을 경험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현재 8명의 게스트가 이용하고 있는데 이중 한 명만 매일 이용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이틀, 삼일씩 이용하고 있다. 게스트들의 평균 연령은 70세로 오전 10시에부터 3시까지 이곳에 머물다 돌아간다.
얼마만큼 즐겁게 지내다 돌아가느냐가 최우선 목표
이 기관의 운영목표는 치매노인과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치매노인들이 얼마만큼 즐겁게 지내다 돌아가느냐를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데 이는 설립자인 여왕의 바람이기도 하다. 이곳의 모든 활동은 통증과 다른 증상의 조절, 심리적, 사회적·영적 문제 조절 등을 포함하는 완화적 보호접근(Palliative Care Approach)에 기초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간호사, 보조원(assistant), 촉탁의, 이송 담당자 등이 팀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텝들은 매일 아침 모여서 그날의 일정과 담당 역할을 결정한다. 가능한 집단형태의 프로그램 운영은 지양하고 게스트 개개인의 욕구에 맞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스트들의 욕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려고 하지만 이들이 치매환자인 관계로 주로 가족들과의 대화를 통해 욕구 파악을 하고 있다.
차 마시기, 독서, 노래 부르기, 가정식 점심 식사, 왕립공원 산책 등 게스트들이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양한 인력들이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관계로 인력들에게 철학과 팀워크를 강조하고 있다.
스웨덴/백은령 (ablenews@ablenews.co.kr),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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