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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불편 더하는 '콩나물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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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이슬 조회 952회 작성일 15-05-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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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일반校 특수학급
수요 증가속 정원초과 심각
시교육청 학교건립 늦어져
당분간 과밀현상 지속될듯


인천지역의 장애 학생들이 공부할 교실이 턱없이 부족해 학교마다 과밀현상을 빚어 학생과 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의 특수학교는 사립 4곳, 공립 3곳 등 모두 7곳으로 유치원을 포함해 초·중·고교생 478명이 다니고 있다.

일반 학교에 설치된 특수학급은 모두 553개로, 3천77명이 재학 중이다. 하지만 상당수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이 정원 기준을 초과하고 있으나 교육청의 특수학교 증설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추홀학교는 중학교과 고교 과정의 학급 정원이 각각 6명과 7명이다. 그러나 중학교는 12학급에 91명이 다니고 있어 19명의 정원을 초과했고, 고교는 15학급에 123명이 다녀 18명을 초과했다. 이 때문에 이 학교는 동아리 활동 등에 쓰는 공간을 일반교실로 바꿔 사용하고 있지만 매년 증가하는 학생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인혜학교도 학급당 정원이 7명인 고교 학급 12개 반에 94명이 다니고 있어, 1~2개 학급을 더 늘려야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미 교무실 규모를 줄이고, 다른 공간을 일반 교실로 만든 상황이어서 추가로 교실을 만들 공간이 없다. 연일학교는 유치원의 학급 정원이 4명이지만 현재 11명이 공부하고 있다.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하초등학교는 정원이 6명인 특수학급 1개 반에 9명, 신흥중학교도 6명 정원에 8명이 다니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인천시교육청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차적으로 특수학교 3곳을 개교한다는 계획이어서 장애 학생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학부모 장모(43·여)씨는 “일반 학교에 다니는 중학생 아이가 특수학교로 옮겨야 하는데 대기하는 지원자가 많다”며 “아이가 일반 학교에서 적응을 못하고 학업에 흥미를 잃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교가 연차적으로 개교할 때까진 과밀 학급 문제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