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공동체 마을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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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9-06-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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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김용남씨, “지역사회에서 똑같이 살아가야 합니다”
입소.
89년, 제 나이 서른한살에 용산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중환자 실로 옮겨졌다가 병실로 옮겨졌는데, 그 병실이 석암재단에서 운영하는 병실이었습니다. 두 달 후엔가, 업무과장이 와서 병원에 있으면 돈이 더 든다고 달라고 하더군요. 아니면 석암요양원에 가면 한달에 한 번씩 병원에서 나가니까 치료도 공짜로 받을 수 있으니 그리 가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인천 계신 형수도 교통사고를 당했고, 대전 살던 우리 작은형도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에서 절 돌봐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해서 서른 두 살 때 석암으로 넘어왓습니다. 내가 일해서 모은 전 재산, 6백만 원을 다 주고 시설에 왔습니다.
석암에 온 이후로 여기서 20년을 살았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제사도 한 번 못 지냈고, 묘지에도 한 번 가보지 못했습니다. 이젠 형제들 전화번호도 모릅니다. 가족들이랑 연락도 전혀 안 됩니다. 가족들이 보고 싶지만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공동체.
이게 뭡니까? 시설에 넣어서 인간 사육하는 거지.
나는 우리 상회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살 수 있는 공동체 마을을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에 장애인 없는 마을이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 사촌형도 그렇고, 내 친구도 그렇고 장애인입니다. 그래서 장애인도 그 지역사회에서 똑같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에이블뉴스 (ablenew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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