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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체장애인 대중교통 이용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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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이슬 조회 1,011회 작성일 13-11-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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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지체장애인들은 대중교통만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인천시는 2004년부터 국토교통부의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에 따라 장애인 및 노약자들을 위해 저상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지만 활용도가 낮은 실정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인천 버스는 일반형(간선) 1467대, 중형(지선) 561대, 좌석형 333대로 총 2361대가 운영 중에 있고 저상버스는 216대로 전부 간선버스로 그나마 전체 버스 중 9.1% 수준이다.



 



간선버스는 주요 교통결정점을 잇는 역할의 도시형 버스이다. 반면 지선(마을)버스는 각 주거지와 교통결정점 운행 및 지하철을 연계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인천지역 장애인들은 지하철을 타거나 주요교통지로 이동하려면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시에서 운영 중인 저상버스 중 마을버스가 1대도 없어 집 앞까지 오는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애인콜택시는 기본요금 2km 기준 1000원부터 2~10km까지 km당 200원을 받고 10km를 초과할 경우 5km당 3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인천 간선버스 요금은 현금 기준 1300원이며 마을버스 요금은 1100원으로 환승 시 10km까지 무료로 이동할 수 있다.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해 2km를 이동한 뒤 10km만 더 움직여도 요금은 3000원이지만 버스 요금은 기본 1300원에 10km를 더 가도 환승 혜택을 받아 추가 요금이 없다.



 



이에 장애인 단체는 간선버스에서만 운영 중인 저상버스를 이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이들은 또 장애인들이 마을버스를 이용해 교통결정점이나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광새 사무국장은 “전동 휠체어·스쿠터를 타고 간선버스가 다니는 대로변으로 나가는 일이 장애인들에게는 쉽지 않다”며 “집 앞까지 구석구석 다니는 마을버스를 저상버스로 만들어야 실질적으로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시설이 설치된 인천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마을에서 역까지 나가는 일이 어려워 장애인콜택시를 부르는 경우가 많다”며 “실례로 한 장애인은 콜택시를 1~2시간까지 기다린 적도 있다. 저상버스가 활성화됐다면 콜택시 대기시간도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지역 특성상 마을버스가 다니는 구간은 언덕과 땅이 굴곡진 곳이 많아 저상버스를 운영할 경우 차체 바닥이 땅에 긁힌다”며 “이 때문에 간선버스에만 저상버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저상버스는 차량 내 계단을 제거해 수평승하차가 가능하고 차체가 낮아 휠체어나 유모차 등이 쉽게 오를 수 있어 교통약자 등 승객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