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평생 교육시설 운영비 턱없이 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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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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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08-2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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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회를 놓친 장애성인들에게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운영중인 '학교형태의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이 턱없이 모자라는 운영비 지원에 울상을 짓고 있다.
19일 경기도교육청과 일부 시설에 따르면 도내에는 등록시설 7곳과 미등록 시설 4곳 등 모두 11곳이 운영중이며 135명의 강사가 297명의 장애인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들 시설은 문해반, 연극반, 검정고시반 등 3~10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예산은 도교육청과 경기도청, 각 시·군에서 지원받아 충당하고 있다.
하지만 11개 시설에 연간 지원되는 예산이 도내 6개반 정도의 소규모 초등학교의 예산보다도 적어 프로그램과 시설 운영에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것. 실제 한 초등학교가 지난해 사용한 예산은 4억원이 넘지만 이들 시설에 도교육청이 올해 지원하는 예산은 모두 2억9700만원에 불과하다.
각 시설별로 도와 지자체가 각각 3대7의 비율로 연간 2000만~25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으나 예산 부족을 메우기엔 터무니 없는 금액이다.
때문에 대다수 시설들은 강사들의 자원봉사에 의존하거나 1명당 월 7~10만원 수준의 강사료만을 지원할 수 밖에 없는 처지며 일부에서는 장소가 부족해 프로그램 진행에 곤란을 겪기도 하고 있다.
실제 수원의 한 시설 연극반은 연습을 할만한 공연장이 없어 장마기간임에도 야외에서 비를 맞아가며 연습을 하기도 했으며 수업중에는 옆 사무실에서 시끄럽다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또 장애인들의 이동을 보조해 줄 수도 없어 실무자가 자신의 차량을 이용, 학생들을 데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시설 관계자 A(45·여)씨는 "부족한 예산으로는 인건비와 시설비를 내기에도 빠듯한 실정이라"며 "장애인들의 평생교육을 위한 시설이라면 최소한 이들의 이동편의나 수업진행 정도는 수월하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부족한 재원으로 도교육청과 시설들이 최대한 장애인들이 평생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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