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장애인 표준 점자카드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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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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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08-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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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범용 장애인 점자카드 표준이 제정된다. 표준화 작업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시각 장애인용 범용 점자카드가 상용화된다. 한국은행 산하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금융권 범용 점자카드 표준 제정 작업을 완료하고 심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장애인용 점자카드는 각 금융사가 개별적으로 발급해 규격이 제각각이었다. 해당 점자카드에 은행명 등이 표기되지 않아 타 은행 ATM에서 돈을 찾는 일이 빈번해 수수료를 무는 일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사별로 제각각인 점자카드 규격을 통일해 모든 시각장애인이 촉감 하나로 카드를 인지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 중이다.
한국은행과 워킹그룹은 우선 점자카드 표준화 작업을 거쳐 범용 점자카드를 발급해 이 같은 혼란을 없앤다는 목표다. 점자카드 표준 개발을 위한 워킹그룹도 표준 심의에 맞춰 해산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장애인차별 금지법이 시행 중인만큼 점자카드 표준을 통해 장애인의 금융업무 차별을 없앨 것”이라며 “표준개발은 완료했고, 심의를 거쳐 늦어도 9월에 은행과 카드사를 통해 발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표준 제정에는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체크카드와 현금IC(입출금)카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발급되는 점자카드에는 발급기관의 상호와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카드 뒷면에 적혀 있는 3자리 숫자) 등을 공통 규격으로 표기할 계획이다.
점자카드 표준화 작업은 지난 4월 11일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전 금융권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속도가 붙었다. 각 카드사는 독자적인 점자카드를 일부 장애인들에게만 제공했다. 이 때문에 금융정보 접근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공통규격의 카드 상용화와 연계해 장차법에 대응할 수 있는 여러 방안도 금융사들과 협의 중이다. 통장이나 보안카드도 점자화하는 방안도 점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은행과 카드사도 공통 규격의 점자카드 상용화에 발맞춰 장차법 대응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통장 개설과 금융 상품 구매 시 친필 서명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까지 고려중이다. 서명에 서툰 시각장애인이나 뇌병변 장애인 등이 서명절차에서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올해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전면접근 CD/ATM이 은행 영업점 자동화코너에 의무 설치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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