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서비스만족대상 반납해야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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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9-06-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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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의 추락 방지를 위한 스크린도어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요구사항을 내놓으면 예산이 없다는 핑계뿐이다. 새로 개통한 1호선 연장선 6개 역사를 제외한다면 장애인들에게 ‘죽음의 지하철’이라고 불려도 무방하다.
인천시청역도 스크린 도어가 전혀 설치가 안 되어 있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승강장에 안전펜스만 몇 개 설치되어 있을 뿐이다. 모든 장애인들이 기피하는 수동휠체어용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어 장애인들이 역사 이용자체를 꺼리고 있다.
특히 시청 후문으로 가려면 길고도 험난한 수동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된 계단 3곳을 지나야 한다. 엘리베이터가 외부로 설치돼 있지만 가파른 언덕 밑에 있어 수동휠체어는 올라갈 수가 없다.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접근하기에도 벅차며 한참을 돌아 가야한다.
그런데 인천광역시지하철공사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수동휠체어 리프트 3개를 지난 4월 1일자로 운행 정지를 시켰다. 실제 운행을 정지하고, 승강기안전관리원에 운행중지 신청을 한 것이다. 운행정지는 잘된 일이지만 대안 편의시설이 전혀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은 큰 문제다. 이는 장애인들은 시청역을 이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
그러면 휠체어장애인들은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 시청역장에 문의하니 “1년 동안 휠체어 장애인들의 이용이 한 번도 없어서 운행중지를 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이렇게 위험한 계단에 설치된 리프트를 3번씩이나 갈아타며 어느 장애인이 이용을 하겠느냐”며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 장애인들의 이용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광역시의 얼굴인 시청역이 이 모양이니 다른 역사는 말할 필요도 없다고 인천시 장애인들은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시청역 구내 맞이방에 플래카드가 눈에 들어왔다. ‘5년 연속 대한민국 서비스 만족대상 수상.’ 장애인 등 교통약자는 전혀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데….
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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