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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열린채용'... 이젠 장애인 고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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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이슬 조회 720회 작성일 13-06-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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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기업들의 '탈스펙' 채용문화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삼성의 열린 채용이 주목받고 있다.







열린 채용의 취지는 성별이나 학벌, 배경 등과 관계없이 사람 자체만을 평가 대상으로 하는 데 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한데 이어 지난 60여년 동안 지방대, 고졸공채 등의 다양한 채용제도를 도입해 오고 있다.







2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지방대 출신, 고졸, 취약계층 등을 고루 선발하는 내용의 '함께가는 열린채용'을 실시했다. 앞서 진행해 오던 열린채용에 삼성만의 '혁신'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3급 신입채용의 5%를 저소득층에 할당했고 27%(2008년 기준)였던 지방대 채용 비중을 35%까지 늘렸다. 고졸공채 및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삼성이 교육 분야의 사회공헌으로 진행 중인 '드림클래스'와 연계된 '희망의 사다리'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하는 형식을 택했다.







특히 지난해 본격적으로 도입한 고졸공채는 상당히 파격적이란 게 업계의 평가였다. 학벌과 학력을 배제하고 오로지 '실력'만을 평가해 반영하는 채용제도의 대표격이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700여명의 고졸 사원은 소프트웨어직, 사무직, 엔지니어직 등에 골고루 투입됐다. 기존의 고졸 공채가 각 학교장 추천으로 선발돼 대부분 생산·제조 직군에만 배치돼온 점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장애인 채용 비율도 눈에 띈다.







2005년까지만 해도 600명 수준이었는데 지난 2011년 장애인 공채를 도입한 뒤 현재 총 3700명의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공채뿐만 아니라 디딤돌 인턴십 등 다양한 전형을 통해 삼성의 식구가 됐다.







디딤돌 인턴십은 장애를 가진 대학생이 입사 전 미리 사회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삼성은 장애인 고용을 늘리기 위해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세우고 장애인 고용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이 분야에 특히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최근에는 장애를 가진 임직원들을 배려하기 위해 만든 삼성 배리어프리(SBF)제도까지 마련되면서 이들의 근무 환경을 바꿔 나가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장애인 화장실을 마련하거나 휠체어 이동에 지장이 없도록 사업장 환경을 개선하는 등 아주 작은 부분부터 차근차근 바꿔나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