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선수 학대 ...파렴치한 지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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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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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06-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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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애인체육회 가맹 단체 소속 일부 지도자들이 장애인 선수를 폭행·성희롱하고 금품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대한 직권조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대한장애인체육회장에게 지도자 양성 시 인권·성희롱 예방 교육을 하고 장애인 인권침해 전문 상담가를 배치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는 장애인 체육문화 발전을 위한 인권친화적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19일 나온 인권위 조사 결과를 보면, 장애인 체육회 소속 일부 지도자들은 지난 2010~2012년 장애인 선수가 지시에 불손하게 대응했다며 욕설을 하고 숙소에서 뺨과 가슴을 때리는 등 관행적으로 선수들에게 폭행을 행사했다.
또 훈련 중 특정한 자세를 설명하며 "가슴이 크면 유리하다"고 말하는 등 여성 선수들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성희롱성 발언을 수차례 했다.
일부 지도자들은 훈련용품 구매 명목으로 선수에게 500여만원을 받는 등 선수들에게 부당한 이유로 송금을 요구했다.
아울러 대한장애인체육회는 해당 지도자들을 징계하는 과정에서 피해 선수 이름을 그대로 노출하는 등 피해자 보호 조치를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권위 관계자는 "장애인체육회는 가맹 경기단체들을 지도·지원하는 상위기관으로 그 책임이 무겁다"며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장애인 체육선수의 인권 보호를 위한 장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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